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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에 앞서 내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잠시 이야기 하자면 나의 사적인 관계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갈린다. 이 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그게 뭐냐며 눈을 반짝이는 무리와 그게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이냐며 내 밥 먹고 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무리. 이 두 집단의 구분에 있어 나이와 아주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절대적인 요건도 아니었다. 다만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호기심, 혹은 받아 들이려 하는 자세에 아주 조금 차이가 있을 뿐.

그러나 예전엔 그리 대수롭지 않아 보였을 이 차이가 요즘엔 꽤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느끼는 중이다. 나 학창시절엔 단지 암기력이 조금 더 좋고, 남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기만 해도 큰 무리 없이 선두권에 속할 수 있었지만 바람과 달리 세상은 점점 더 거미줄같은 복잡한 요소들로 가득해지고 있지 않나. 열심히 해서 될 것도 아니고, 암기력이 조금 더 능하다고 될 것도 아니다. 선두에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 자리가 영원히 내 자리라는 보장이 희미해지고 있다. 이 전에 기를 쓰고 익혔던 규칙들의 업데이트 속도는 점점 더 가속이 붙는다.

요는,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 세상에 발맞춰 나 역시 달라지려는 시도를 하고 있느냐가 아닐까. 새로운 기기를 구매해도 하드웨어의 신박함이 주는 유효기간은 기껏해야 1년, 혹은 2년? 그래서 우리는 늘 주기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해야 한다. 그 속도를 쫓아가려고, 발 맞춰 가려고. 그래야 내 기기가 계속해서 쌩쌩하게 기능할테니 말이다.
 
다크호스 평균의 시대는 저물고 이젠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성공과 행복 모두를 쟁취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 다크호스 평균의 시대는 저물고 이젠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성공과 행복 모두를 쟁취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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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을 쓰다보니 마치 이 책의 서론을 나 역시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결국 표준화 시대 성공 공식의 유효기간은 이미 끝났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어느 한 개인이 규정하는 '성공'의 정의에서부터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방법, 그리고 절차에 이르기까지 예전에 우리가 학습하고 배운 그 공식이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다.

책 제목에서 언급하듯 주목 받지 않았던 다크호스들이 어떻게 그들의 길을 개척하고 일구어 나가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저 멀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성공이 실은 아주 가까운 어느 곳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발상의 전환 역시 가능할 수 있다.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닌, 나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들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사상가 토드 로즈와 신경과학자 오기 오가스가 의기투합해 써내려 간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보다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들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만들고자 했다.

올림픽 투포환 선수에서부터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급 나이트클럽을 창업한 어느 경영 컨설턴트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행보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간 우리가 익히 학습해 왔던 공식 이면에 존재하는 다른 공식 하나를 던져주고 있다.

여전히 갈피 못 잡고 있는 행보를 계속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혹은 여전히 실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누군가 있다면 이 책은 그들에게 아주 좋은 계기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구불구불 굽은 길을 가기로 마음먹는다면 어쩔 수 없이 그런 냉소적 반응에 부딪히게 된다. 당신을 누구보다 아끼는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이유는 당신이 순응자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 아니다. 당신의 선택이 세상사에 대한 자신들의 기본 인식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당신이 성공하길 바라면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성공 방법은 표준 공식에 따라 목적지를 의식하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끝까지 버티는 길밖에는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 다크호스 中 -
 
표준화된 방식보다 나에게 맞는 방식이 최선이 될 수 있다.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달리기보다 책은 나만의 특화된 방식을 체득하라고 말한다. 그러다보면 성공은 어느새 내 발밑까지 따라와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 표준화된 방식보다 나에게 맞는 방식이 최선이 될 수 있다.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달리기보다 책은 나만의 특화된 방식을 체득하라고 말한다. 그러다보면 성공은 어느새 내 발밑까지 따라와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 goh-rhy-yan by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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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가 알다시피 쉬운 일은 결코 아닐 것이나, 책을 통해 나 보다 먼저 무언갈 시도하고 발버둥쳤던 '다크호스'들을 목격함으로써 자그마한 변화의 싹은 틔울 수 있지 않을까.

이미 늦었다고, 그래서 그냥 지금의 룰에 역시나 순응하며 살겠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영화 '매트리스' 속 모피어스가 건넨 빨간 약과 파란 약 중 어느 것을 택한다 하더라도 그 선택을 폄하할 순 없을 것이므로. 그러나 무엇이 옳은 결정일지는 영화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짐작할 수 있으리라.
 
오늘날의 우리는 자신을 평가할 때 본능적으로 학습, 훈련, 성취 등의 표준화된 방법에 따라 자신의 수행력을 가늠한다. 표준화 계약은 여러 방법으로 당신에게 스스로의 잠재력을 저평가하도록 내몰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당신을 심하게 위축시키는 방법이 하나 있다. 기관이 당신에게 맞지 않는 전략을 채택하라고 다그쳐 놓고선 당신이 쩔쩔매면 그 실패를 재능 부족 탓으로 돌리며 업신여기고 핀잔 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최상의 방법으로 잘 해내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에게 재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 다크호스 중 

누군가에겐 고작 책 한 권이 다른 어느 누군가에겐 커다란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도. 우린 이미 그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이미 늦었다고 여전히 생각하는 사람들 있다면 우린 이미 100세 시대에 접어 들었다는 점을 기억하길. 내가 소중하다고 기를 쓰며 잡고 있는 그것의 유효기간 역시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편한 사실 역시 상기 시키길 바란다.

그럼에도 여전히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다면, 그래서 이미 희망이 없다고 읊조리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면하고 싶다. 정말 희망이 없는 게 맞냐며, 이 책이 아마 반문하리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며 말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by 요기 베라(미국 메이져리그의 전설이자 뉴욕 양키스의 영웅)

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 (지은이), 정미나 (옮긴이), 21세기북스(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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