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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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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국의 평화협상 중단 선언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 트럼프 "탈레반과 비밀회동 취소"... 평화협상 중단 선언).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취소로 미국인들이 누구보다 더 많은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지만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라며 "그때까지 우리의 지하드(이슬람 성전)는 계속될 것이며, 궁극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굳게 믿는다"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탈레반 지도부와의 비밀 회동을 전격 취소하며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트위터에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탈레반 지도부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각각 비밀리에 만나려고 했었다"라며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은 잘못된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훌륭한 군인 1명과 다른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격을 저지르고 이를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어느 누가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느냐"라며 "그들은 테러를 일으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더 나빠질 뿐"이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휴전에 동의하지 않고 심지어 12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들은 중요한 합의를 할 권한도 없을 것"이라며 "도대체 몇십년을 더 싸우길 원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 미군 철수를 위해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벌여왔고, 큰 틀의 합의를 이루며 미국에서 비밀 회동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강경파는 탈레반을 신뢰할 수 없다며 협상을 반대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일 아프간 수도 카불 외교단지 인근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미군 1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고,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였지만 미국인이 목숨을 잃으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고,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놓고 백악관 내 분열설까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단을 전격 결정한 것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의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미국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문은 종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탈레반은 약속한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탈레반과의 협상을 진행해온 잘메이 할릴자드 국무부 특사를 복귀시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탈레반이 미국인을 겨냥한 테러를 경고하면서 또다른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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