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아베규탄 군산사암연합회는 일본 조동종 운상사 주지 이치노헤 쇼코 스님과 공동으로 9월3일 군산 동국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아베규탄 기자회견 및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아베규탄 군산사암연합회는 일본 조동종 운상사 주지 이치노헤 쇼코 스님과 공동으로 9월3일 군산 동국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아베규탄 기자회견 및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신용훈

관련사진보기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아베 일본 총리 규탄 목소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일 불교계가 일본의 과거 역사 반성과 양국의 평화를 함께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사암연합회(회장 도연 스님)는 일본 조동종 운상사 주지 이치노헤 쇼코 스님과 공동으로 3일 군산 동국사(주지 종걸 스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아베규탄 기자회견 및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을 비롯해 염불사 주지 행담, 도안사 주지 명현, 삼보사 주지 법송 스님 등 군산사암연합회 스님들과 일본 운상사 주지 이치노헤 쇼코 스님 등이 참석했다.
  
아베규탄 기자회견 이치노헤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1965년 한일수교협정과 관련해서 일본은 배상이 마무리 되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한국의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다”며 “최근 한국의 강제징용노동자 재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일본이 경제제재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된 대응”이라고 못박았다.
▲ 아베규탄 기자회견 이치노헤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1965년 한일수교협정과 관련해서 일본은 배상이 마무리 되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한국의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다”며 “최근 한국의 강제징용노동자 재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일본이 경제제재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된 대응”이라고 못박았다.
ⓒ 신용훈

관련사진보기

 
공동성명 발표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종걸 스님의 사회로 이치노헤 스님과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치노헤 스님은 "일본은 배상이 마무리 되었다는 입장이지만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고 최근 한국 대법원 판결에 일본이 경제제재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일본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이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2차 세계대전) 전에 있던 대기업들이 1945년 무렵 대부분 해체 위기를 겪었지만 한국전쟁을 계기로 부활했기 때문에 징용공이나 위안부 등 한국의 고통 받는 분들에게 참회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1965년 한일수교협정과 관련해서 일본은 배상이 마무리 되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한국의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개인의 청구권이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1992년 2월 26일 일본 국회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사민당의 도이 다카코 의원의 개인청구권에 대한 질의에 당시 야나이 정부위원은 '개인 청구권은 남아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일본정부가 인정했듯이 위안부 어르신이나 징용자들에 대한 개인 청구권은 남아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강제징용노동자 재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일본이 경제제재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된 대응입니다. 일본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고 잘못된 대응으로 '한국이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입니다.

아베는 미래지향이라고 과거는 제쳐놓고 미래로 가자고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아베, 아소의 조상들 전부가 전범자들이기 때문에 과거를 제쳐두고 미래로 가자고 하고 과거를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전쟁(2차 세계대전) 전에 있던 대기업들이 1945년 무렵 대부분 해체 위기를 겪었지만 한국전쟁을 계기로 부활했기 때문에 징용공이나 위안부 등 한국의 고통 받는 분들에게 참회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적으로 다른 문제 인권문제를 대답할 수 없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대응 하는 겁니다."

  
공동성명 발표 후 소녀의상을 둘러보는 종걸 스님과 이치노헤 스님. 이날 이치노헤 스님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이 진행하고 있는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 공동성명 발표 후 소녀의상을 둘러보는 종걸 스님과 이치노헤 스님. 이날 이치노헤 스님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이 진행하고 있는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 신용훈

관련사진보기

 
이어 종걸 스님은 "동국사는 일본 조동종과의 인연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가 발전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불교 사업, 학술 대회 등을 실천하고 있다"며 "일본인으로서 아픈 이야기일 수 있음에도 참회와 증언에 나선 이치노헤 스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동성명 발표는 동국사에 조성돼 있는 조동종 참사문비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됐다. 이치노헤 스님과 군산사암연합회 스님들은 "과거 제국주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는 일본과 한반도, 아시아 민중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상처를 남겼다"며 "강제징용과 성노예 등의 전쟁범죄에 희생된 조선 민중들의 고통과 상처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의 개인배상 청구권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아베정부는 과거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부정, 왜곡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며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까지 일삼고 있다"며 "이에 일본 '조동종 운상사 주지 이치노헤 쇼코' 스님과 한국의 '군산사암연합회'는 정의를 바로 세우고 인권을 수호하며 아시아 민중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불교적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연대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비 군산 동국사에는 평화의 소녀상뒤에 2012년 세운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비(1992년 발표)가 세워져있다. 참사문비에는 “일본의 조선의 침략을 해외포교라는 미명하에 앞장섰던 인권침해, 존엄성 훼손 등 일본 조동종의 행위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며 두 번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새겨있다.
▲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비 군산 동국사에는 평화의 소녀상뒤에 2012년 세운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비(1992년 발표)가 세워져있다. 참사문비에는 “일본의 조선의 침략을 해외포교라는 미명하에 앞장섰던 인권침해, 존엄성 훼손 등 일본 조동종의 행위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며 두 번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새겨있다.
ⓒ 신용훈

관련사진보기

 
스님들은 평화의 소녀상과 조동종 참사문비 앞에서 "한반도와 일본, 아시아에서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행동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밝히며 평화와 정의, 인권을 실현하기 위해 불교적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나아갈 것"을 구호로 다짐했다.

한편 이치노헤 쇼코 스님은 일제강점기 조동종이 조선불교 침탈의 선봉이었음을 규명하고 이를 참회하는 참사문비를 동국사 내 조성하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 또 일본에서 확보한 한일과거사 자료 500여점을 동국사에 기증하는 등 과거사 규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군산 동국사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일본인들의 후원금을 모연했다. 올해 3월 군산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아베규탄 공동성명 일본어 판 내용은 한반도와 일본, 아시아에서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행동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밝히며 평화와 정의, 인권을 실현하기 위해 불교적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나아갈 것
▲ 아베규탄 공동성명 일본어 판 내용은 한반도와 일본, 아시아에서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행동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밝히며 평화와 정의, 인권을 실현하기 위해 불교적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나아갈 것
ⓒ 신용훈

관련사진보기

  
[전문] 아베 규탄 공동 성명 

과거 제국주의 침략전쟁과 식민 지배는 일본과 한반도, 아시아 민중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상처를 남겼다. 일본과 조선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수많은 민중들이 전쟁터에 끌려가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강제징용과 성노예 등의 전쟁법죄에 희생된 조선 민중들의 고통과 상처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의 개인배상 청구권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아베정부는 과거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부정, 왜곡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며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까지 일삼고 있다.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방해하고 일본의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또 다시 군사대국화의 길로 나아가려는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는 이웃 나라와 친선교류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일 양국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다.

이에 일본 '조동종 운상사 주지 이치노헤 쇼코' 스님과 한국의 '군산사암연합회'는 정의를 바로 세우고 인권을 수호하며 아시아 민중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불교적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연대할 것을 결의하며, 다음과 같이 밝힌다.

-우리는 제국주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의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모든 정책과 행동을 결연히 반대하며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연대하고 실천한다.

-우리는 아베정부가 평화헌법을 수정하여 군사대국화의 길로 나아가려는 모든 시도를 견제하고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전쟁과 국가폭력을 반대하며 한반도와 일본, 아시아에서 평화와 정의, 인권을 실현하기 위해 불교적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교류하고 연대한다.

2019년 9월3일

한국 '군산사암연합' / 일본 '조동종 운상사 이치노헤 쇼코'

덧붙이는 글 | 법보신문 인터넷판에도 실렸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4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