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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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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님은 휴가를 가신 건가, 안 가신 건가"라며 "휴가에서 벗어나 외교를 회복해 달라. 국민감정만 동원하는 게 대통령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휴가를 반납하셨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휴가복에 휴가모까지 쓰시고 계시더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를 주민들과 함께 탐방하시는 모습은 휴가처럼 보이더라. 그런데 또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요즘 한일관계에 비추어 일본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뜻이 아닌지, 이러한 대국민 메시지가 아닌지 그 뜻을 잘 모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등이 7월 30일 오후 거제 저도에서 개방 기념 탐방 행사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등이 7월 30일 오후 거제 저도에서 개방 기념 탐방 행사를 가졌다.
ⓒ 거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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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대한민국 외교가 사면초가·고립무원의 경지에 이르렀다. 가만히 있던 러시아가 군용기로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고, 그 사실을 뻔뻔하게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축구선수) 호날두까지 대한민국 국민을 능멸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유벤투스의 축구 경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참한 상황을 거론하며 정부의 외교력이 부재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손 대표는 "외교는 코드로도 안 되고, 민족 감정만으로도 안 된다. 국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대통령이 적극 나서 달라"며 "무능하고 역사의식이 없는 외교라인을 교체하고, 실무적으로 유능한 외교관들이 국가적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도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은 불참했다. 오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손 대표는 혁신안안건 상정을 거부하면서 당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입장문을 낸 뒤 1주일째 불참 중이다(관련 기사: '반쪽 최고위' 재현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저격한 오신환).

회의 뒤 '불참하는 최고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손 대표는 즉답을 피한 채 "저는 당의 역할과 당의 단합을 위해서 (불참하는 위원들이) 다시 참여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태그:#바른미래당, #손학규, #오신환, #대통령,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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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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