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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로 지내오다가 지난 2014년 금속노조 울산지회가 창립된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최근 또 다른 노조 설립이 추진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SDI 현장 노동자들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삼성SDI 울산공장에서는 일부 노동자들이 공개적으로 노조 건설을 내걸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삼성SDI울산공장에서 금속노조 외 다른 노조건설이 공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삼성SDI울산공장에서 금속노조 외 다른 노조건설이 공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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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때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처럼 노조 설립 움직임이 있었으나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막혀 성사되지 못했다. 따라서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보기 드물게 노조 없는 대기업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곳은 지난 1980년 말 1만여 명에 달하던 직원 수가 현재 2천여 명으로 줄었다. 구조조정 등으로 직원이 줄어드는데도 노조가 없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역 노동계의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금속노조 삼성SDI 지회가 창립돼 활동하고 있는 와중에 다시 노조 설립이 공개적으로 진행되면서 여러 가지 궁금증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는 조합원 가입원서를 받으면서 실명이 없는 '삼성SDI 노동조합위원장 귀하'라고 한 부분에 대해 지역노동계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삼성 그룹 내에서 돌연 노조설립과 조합원 모집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지역노동계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삼성 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그동안 사례로 보면 삼성SDI 노조 건설과정에서 제일 먼저 지켜야 할 것이 보안"이라면서 "노동조합이 설립 신고필증을 노동부에서 받기 전까지 철저하게 삼성SDI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과 구성원들의 실명이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태그:#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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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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