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깊어간다. 22일 중부지방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린다. 무더운 주말 많은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는다. 그러나 멀리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가까운 공원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도 좋겠다.
22일 오후 불광천을 지나 월드컵공원까지 걸었다. 햇살은 따가웠지만 하늘은 파랗고 아름다운 뭉게구름까지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걸었다. 월드컵공원에 도착하여 인공폭포 쪽으로 걸어가는데 숲속에는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다. 맑은물이 졸졸 흐르는 인공폭포는 좋은 피서지다.
공원 곳곳에는 자리를 펴고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공원에는 원추리, 백합, 바늘꽃, 부처꽃, 초롱꽃 등이 아름답게 피었다. 월드컵공원 호수에는 파란 하늘과 뭉게 구름을 모두 호수가 삼켜버렸다.
호숫가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는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은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하다. 잠시 나무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파란 하늘과 구름을 바라본다. 구름은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공원 꽃밭에는 노란 천인국이 아름답게 피었다. 아이와 같이 산책을 나온 부부가 빨갛게 익은 보리수를 따서 아이에게 먹인다. 손주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가 즐거워한다. 도시에 왜 공원이 필요한지 실감이 난다. 무더운 여름 멀리 피서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가까운 공원에서 무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