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이름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4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 후손까지 합당하게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정부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초청 오찬에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유족, 천안함 피격사건과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단, 강원도 산불 피해 보훈대상자 등 총 2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명단에는 김인석 6.25전사유해발굴유족, 이성우 천안함 46용사유공회장, 강길자 전몰군경미망인회장, 강영석 4.19혁명공로자회장, 권문식 6.18 자유상이자회장, 정중섭 4.19희생자유족회장, 박희모 6.25참전유공회장, 황규승 고엽제전우회장, 김덕남 상이군경호장, 황규승 고엽제전우회장, 박희모 6.25참전유공회장, 김영수 전몰군경유족회장, 박종길 무공수훈자회장, 박운욱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 이종열 특수임무유공자회장,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김후식 5.18민주부상자회장, 김영덕 1급 중상이자, 박정순 1급 중상이자 배우자 등이 포함됐다. 

특별히 '무공수훈자회'에 찬사를 보낸 이유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국민들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통해 대한민국이 헤쳐온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기억한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라는 기적의 뿌리가 된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을 결코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는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이다"라며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이 피부로 느끼는 보훈, 국민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보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그런데 정부의 노력에 더해 국가유공자들께서도 스스로 보훈을 실천했다"라고 특별히 무공수훈자회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 보훈을 실천"한 사례로 지난 2018년 6월부터 '장례의전 선양단'을 꾸린 무공수훈자회(회장 박종길)에 공개적인 찬사를 보냈다. 무공수훈자회는 국가유공자의 장례식에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지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 후손까지 합당하게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이를 위한 정부의 노력들을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규 승계자녀 수당을 2배 이상 인상했다"라며 "생활조정수당도 대폭 증액했고, 지급대상도 5.18민주유공자와 특수임무유공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가족의 취업·창업 지원, 주거지원, 채무감면 등 생계 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10월 괴산호국원 개원... 2021년까지 제주국립묘지 완공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 입장하며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 입장하며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다"라며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유공자들의 자랑스러운 후배 군인·경찰·소방공무원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라며 "국가는 복무 중의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상이자와 가족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순직 경찰·소방공무원의 사망보상금과 유족연금 현실화, 순직 군인 보상을 상향하기 위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 추진, 상이등급 개선 등을 위한 병역법 개정 추진 등을 그러한 사례로 들었다.

정부는 향후 보훈병원과 군병원·경찰병원 간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가방문서비스도 늘린다. 이미 지난해 보훈의학연구소와 인천보훈병원이 개원했고, 오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강원권과 전북권에 보훈요양원도 개원한다.

이와 함께 올 10월에는 괴산호국원을 개원하고, 오는 2021년까지 제주국립묘지도 완공할 계획이다. 국가유공자가 생전에 안정 자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안장심사제도를 오는 7월부터 새로 도입한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을 것이다"라며 "국가유공자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국가가 할 수 있는 보상과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정부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새로운 100년도 반드시 성공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다"라며 "정부는 지난해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독립'과 '호국'과 '민주'를 선양사업의 핵심으로 선정했다, 독립·호국·민주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애국의 세 기둥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4.19 혁명 유공자 40명을 새로 포상했다"라며 "2012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포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독립·호국·민주유공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라며 "가족에게 명예가 되고, 지역사회에도 자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군과 광복군, 4.19혁명과 민주화,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경제발전을 언급한 뒤 "우리 앞에는 더 나은 경제, 더 좋은 민주주의, 더 확고한 평화를 향한, 새로운 100년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새로운 100년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참전용사와 민주화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질 때 새로운 100년의 길은 희망이 길이 될 것이다"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여러분의 이야기가 어제의 역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오늘의 역사가 되도록 늘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태그:#문재인,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 #무공수훈자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