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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0일자 조선일보 1면 머릿기사 "울산 시장, 현중 사태에 기름 붓다"
 5월 30일자 조선일보 1면 머릿기사 "울산 시장, 현중 사태에 기름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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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현중 사태에 기름 붓다"

30일자 조선일보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전날인 29일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대중공업 본사 울산 존치'를 요구하는 울산시민 총궐기대회에서 삭발을 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갈등 중재 역할을 해야 할 송 시장이 오히려 집회 전면에 나서고 있다"며 "송 시장이 민노총이 주도하는 불법시위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31일 현대중공업은 울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물적 분할(분리·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을 추인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주회사가 되는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50여년간 울산과 함께 해온 현대중공업 본사가 서울로 이전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울산이 발칵 뒤집혔다. 여야 정치권 모두 "울산 존치"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여기에 보수 언론은 쇠파이프 등 민주노총의 격렬 시위를 우려하고 나섰다.

30일 오전 송철호 울산시장을 전화 인터뷰 했다.
 
 29일 오후 4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울산시민 총궐기대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29일 오후 4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울산시민 총궐기대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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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가 오늘자 1면 머릿기사로 송 시장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노 코멘트 하겠다."

- 현대중공업이 31일 물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본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안을 다루는 주주총회를 연다. 그동안 본사 이전을 막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 걸로 아는데.
 "지난 몇 달간 울산시를 대표해 청와대, 정부, 현대중공업 등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현대중공업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설득했다."

- 어제(29일) 열린 시민궐기대회 때는 삭발까지 했다.
"삭발을 통해 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것은 조선업 불황 타개를 위한 기업의 경영적 판단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울산이 현대중공업을 보내지 않을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창업한 이후 명실공히 울산땅에서 우리 시민들의 피와 땀, 목숨과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남권 노동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활동하면서 현대중공업과도 인연이 있었다.
"노동 민주화의 역사인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전후해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무료 변론을 통해 그들의 권익을 돕고자 했다. 아울러 지금의 울산이 있기까지 고 정주영 회장의 혼이 깃든 도전 정신도 한몫했다고 본다.

현대중공업은 그 산물이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뿌리다. 따라서 본사 한국조선해양이 조선산업의 종가 울산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며 그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존치되어야만 한다.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강력히 호소한다. 울산시장으로서 약속한다. 본사의 울산 존속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 강구해나갈 것이다.

특히 과거 노동변호사 이력을 살려 물적 분할에 따른 노사갈등을 제가 직접 나서서 중재하겠다. 또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지원단을 구성해 신속한 지원을 하고 지역대학과 협의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면서 조선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재정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

- 주주총회가 하루 남았다. 주주총회장을 점거한 노조와 회사 측의 마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떠한 경우에도 유혈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시민의 대표로서 사회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아 노사 양측의 극한 충돌이 없게 설득하겠다.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더욱 긴밀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끌어 갈등이 사회적 대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마지막 울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 정몽준 회장은 울산동구에서만 5선 국회의원을 했다. 그는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 동구 유세 현장에서 '이곳은 저에게 인생과 사회 기업관과 정치 철학을 일깨워준 곳이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무엇보다 이곳에서 일하는 종업원과 지역이 복지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는 이 연설을 통해 정몽준 회장 역시 고 선친인 고 정주영 회장의 유지를 받들고 울산을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고 봤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어려운 울산의 이 시기에 50년을 함께한 울산을 외면하지 말고 본사 울산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태그:#송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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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