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서울 시민문화제 18일 오후 고 노무현 대통령 서기 10주기 서울 광화문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서울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유시민)은 18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시민들의 체험을 위한 다양한 부스가 설치됐고, 고 노 전 대통령 10주기 사진전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거리 공연 등이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한 노란색 풍선과 어깨 리본을 달았고,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날 문화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추미애 전 대표,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 윤호중·이재정 의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백원우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인사말을 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 '노무현 정신'을 잇자"고 했고,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가해자, 5·18 광주 학살의 책임자, 우리 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을 모두 처벌하는 것이 적폐청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토크 콘서트 방송인 김어준씨의 사회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 출연했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이날 문화제에서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진행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주의를 말하다'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토크쇼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김어준씨는 유시민 이사장에게 "언제 대통령 출마하냐"고 물었고, 옆에 있던 양정철 원장은 "벼슬을 했으면 거기에 맞는 헌신을 해야지"라고 거들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둘이 짰어요"라고 답해 참가자들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서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된 뮤직콘서트에는 알리, 이은미, 육중완밴드, 조관우 등의 뮤지션들이 출연했다.

시민문화제에 참가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체 촛불 문화제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 참여했다"며 "오늘 39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손팻말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에 등장한 손팻말들이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지난 11일부터 대전에서 시작된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 주제는 '우리가 노무현입니다'였다. 지난 11일 오후 6시 대전 서대전공원에서 열린 문화제에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 지난 12일 오후 6시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문화제에는 이종석 전 장관이 출연했다. 마지막 문화제는 19일 오후 6시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린다. 이날은 방송인 김미화씨의 진행으로 강원국 전 대통령연설비서관과 유시민 이사장이 출연한다.

오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과 생태공원 내 특설무대에서는 10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장의 사회로 열릴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 장남 노건호씨 등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임원, 참여정부 인사, 정당대표, 지자체장 등이 참석한다.

추도식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추도사를 한다. 특히 노 대통령 재임기간에 8차례 정상회담을 했던 공화당 출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가수 정태춘·박은옥씨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추모공연도 열린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유족 인사말, 특별 영상, 추도사, 추모공연, 이사장 인사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에 남긴 말과 글 등 7권을 엮은 '노무현 전집' 10주기 특별판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돌베개 2019년 5월)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