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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참모들. 왼쪽부터 윤준병 전 행정1부시장, 박양숙 정무수석, 민병덕 변호사.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참모들. 왼쪽부터 윤준병 전 행정1부시장, 박양숙 정무수석, 민병덕 변호사.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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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참모들이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겨냥해 하나둘 둥지를 떠나고 있다.
 
이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차기 대권을 노리는 박원순 시장의 지지세력 확충에도 탄력이 붙겠지만, 이들에게는 민주당 지역구 의원과의 공천 경쟁을 비롯해 넘어야 할 산들이 아직 많다.

윤준병 전 부시장·박양숙 정무수석 고향 출마 예상
 
지난달 30일 이임식을 가진 윤준병 전 행정1부시장은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윤 전 부시장이 출마하려는 전북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이수혁 의원(비례대표)과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기동민·박홍근·서영교·김영호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윤 전 부시장은 1982년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한 뒤 전북도청을 거쳐 1992년부터 서울시에서 주로 근무했다.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부하 직원들에게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시청에 있을 때도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특혜 채용 공세를 펼 때도 "고용세습 같은 말은 언론과 야당이 만들어낸 선동적 언어"라며 시 차원의 '강경대응'을 주도하기도 했다.
 
윤 전 부시장은 "고향(정읍)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가 맞붙을 상대방은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3선)다. 두 사람은 전주고-서울대 고교와 대학 동기인데,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박양숙 정무수석도 고향인 충남 천안 또는 비례대표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박 수석은 16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늦어도 이달 중에는 후임자가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천안여고·성균관대 역사교육학과 출신으로, 기동민 의원과 김원이 정무부시장이 그의 대학교 후배다. 열린우리당 원내의사국장·민주당 서울시의원(2010~2018년)·박원순 캠프 대변인(2018년)을 거쳐 서울시의 첫 여성 정무수석을 지냈다.
 
박 수석이 출마하려는 천안은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그가 본선에 나가려면 현역의원과의 치열한 공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박 시장 '법률 자문' 민병덕 변호사, 6선 의원에 도전장
 
전·현직 정무부시장들도 출마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민선 6기 후반기를 박 시장과 함께 한 김종욱 전 정무부시장이 서울지역 출마를 준비중이다.
 
문재인 캠프 출신의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지난해 지방선거 뒤 청와대를 나와 지역구(서울 강서을) 활동에 전념하려고 했으나 박원순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정무부시장을 맡은 케이스. 9개월 만에 정무부시장 자리를 내려놓은 그는 지난 총선에서 패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과의 리턴매치에 나선다.
 
진성준의 후임으로 온 김원이 정무부시장은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열린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에 참석한 것이 일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전남 신안 출신의 김 부시장이 목포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그는 "언론에서 내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서울시 공무원은 아니지만 박 시장의 선거 때마다 법률 자문을 도맡았던 민병덕 변호사도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3번째 출사표를 낸다. 민 변호사의 당내 경쟁자는 이 지역에서 8번 출마해서 6번 당선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 변호사는 "이 의원이 선거 때마다 '마지막 출마'라면서 여기까지 왔다. 7선 의원 돼서 국회의장까지 하고픈 마음은 이해하지만, 안양 발전과 정치 발전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양에서 아이 셋 낳고 10년을 준비한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허영(강원 춘천)·천준호(서울 강북갑) 지역위원장도 지역구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곽현 소통전략실장과 박도은 국회·정당협력관의 출마설이 나오지만,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막상 당내 경선에 참여하려고 해도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박원순 브랜드 파워'가 확고하지 않아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경선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가 전화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는 데 굉장히 중요한 변수였다"며 "서울시 출신 후보자들이 박 시장에게 아직 그 정도의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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