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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화석산지를 파묻고 공장을 짓는 일은 '밥 팔아 똥 사먹는 짓'이다."

경남 진주 정촌면 뿌리산업단지 조성지에서 발견된 1억 1000만년 전 백악기 공룡화석의 보전을 두고 논란인 가운데,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5월 13일 이같이 밝혔다.

일부에서는 공룡화석을 '이전 보존'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원형 보존'을 제시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13 문화재위원회심의를 거쳐 정촌 공룡화석 산지의 보존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굴조사팀과 뿌리산단 주식회사, 진주시 관계자가 참여해 입장을 밝히게 된다.

진주같이는 "지금으로부터 1억1천만 년 전, 전 진주지역은 공룡을 비롯해 수많은 고대 생명체들이 뛰어 놀던 거대한 놀이터였다. 바다와 맞닿은 넓은 호수가 있었고, 부드럽고 기름진 흙이 있어 다양한 동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정촌 퇴적 암반층에서 지금도 나오고 있는 공룡 발자국과 고대 생명체들의 흔적들은 1억 년 전 진주지역 식생 환경을 눈앞에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주같이는 "어찌된 일인지 진주시는 공룡화석들이 반갑지 않은 기색이다. 아직까지 공룡화석 산지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진주시 소셜네트워크 페이지에서도 한 마디 언급조차 없다"고 했다.

이들은 "세계 최다 규모로 발견된 정촌 화석산지에 대해서도 진주시는 현장보존 보다는 이전 보존 입장을 바라는 눈치다"며 "우리는 이러한 진주시의 소극적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정촌 뿌리산단 조성공사의 차질을 빌미로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면 더욱 실망스럽고 유감스런 일이다"고 했다.

진주같이는 "1억 1000만년만에 세상으로 나와 선사시대 역사를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는 화석을 밀어내고, 그 땅에 공장을 짓는 일은 감히 말하건대 '미친짓'이다. 옛 속담을 빌어 말하자면 '밥 팔아 똥 사먹는 짓'이다"고 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 공룡발작국 화석을 제대로 보존해 관광자원화한다면 공장을 지어 얻을 수 있는 수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진주같이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진주시 평거동 자연드림 강의실에서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를 초청해 "진주 속의 진주, 백악기 공룡 발자국"이란 제목으로 강연회를 연다.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를 초청해 강좌를 연다.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를 초청해 강좌를 연다.
ⓒ 진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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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룡 화석, #진주같이,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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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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