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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튜브는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되었다.
 최근 유튜브는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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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는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되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으로 한국인이 한 달 동안 가장 오래 쓴 앱은 유튜브(317억 시간)이고 다음이 카카오톡(197억 시간), 네이버(126억 시간), 페이스북(39억 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사용 시간이 압도적인 이유는 디지털 미디어에서 소외되었던 50대~60대 중장년층의 이용량이 10대~30대의 젊은 이용자의 평균 이용량 보다 약 1.5~2배가 넘는 수치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치와 사회적 의제에 가장 민감한 50대~60대가 유튜브에 몰리면서 유튜브는 중요한 정치 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 헤게모니의 장 '유튜브'

SNS 이용자층의 변화와 정치인 및 정당 지지 유튜브의 콘텐츠가 이슈화되고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서 각 정당도 공식 유튜브를 개설하고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은 2012년 2월 12일 '오른소리'를 개설하여 현재 약 4천 개 정도의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도 9만 명 정도에 이른다. 3당 중 가장 많은 게시 동영상과 구독자, 총 조회 수를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내용은 당내 소식, 시사 토론, 의원 동정, 정책 영상 등 통합적이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보수 유튜브 채널들과 사안에 따라 콘텐츠 내용을 공유하거나 동시 확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10월 29일 '씀'을 개설했다. 동영상 수는 8일 기준 123개 정도이며 약 4만 4천 명 정도의 구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3당 중 가장 늦게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하였고 콘텐츠의 축적량도 적지만, 단단한 지지층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양적·질적 팽창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른미래당은 2018년 2월 8일 '바른미래당'을 개설하였다. 동영상 수가 약 1200개 정도 되며 구독자 수는 4천 명 정도 이르고 있다. 콘텐츠 내용은 당내 소식, 토크쇼, 의원 동정, 정책 영상 등 다양하다. 
 
 정권교체 이후 자유한국당 지지 성향의 채널들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TV홍카콜라' 채널을 운영중인 홍준표 전 대표가 대표적이다
 정권교체 이후 자유한국당 지지 성향의 채널들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TV홍카콜라" 채널을 운영중인 홍준표 전 대표가 대표적이다
ⓒ TV홍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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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대안 언론 기능과 대국민 홍보를 위한 미디어 채널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지자들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외연을 확장해 담론투쟁과 선전·선동의 중요한 기제가 되면서 새로운 정치 헤게모니의 투쟁을 위한 장이 되고 있다. 유튜브의 구독자 수와 조회 수는 정치적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으며 승리를 위해 각 정당과 지지자들은 더 자극적이고, 더 선정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 이후 자유한국당 지지 성향의 채널들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TV홍카콜라' '김문수TV' 등 자유한국당 지지 채널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딴지방송국'과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 진보 계열의 채널들이 대응해 활동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와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상징적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진보와 보수 간의 헤게모니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진보, 보수의 지지자들이 개설한 채널 간의 이데올로기적 헤게모니 싸움도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새로운 정치 후원의 원천 

정치 헤게모니의 장으로서 유튜브 채널은 정치 상업주의와 필연적으로 연계되고 있다. 신혜식이 만든 '신의한수' '진성호의 직설' 외 정규제, 황장수, 고성국 등이 운영하는 보수 성향의 채널은 일일 조회 수가 200만을 돌파할 정도로 그 파급력이 향상되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이와 같은 활동은 정치 콘텐츠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야권과 보수 지지층들은 정치적, 금전적 후원이 끊긴 상황에서 유튜브를 통해 지지 채널을 확보하고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설 자리를 잃은 종편의 보수적 정치 평론가들이 금전적 수입이 발생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구독자 수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구독자 수의 확보는 중단된 후원을 대체할 정치적,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재원이다. 

따라서 유튜브 정치 콘텐츠 채널들은 더욱더 많은 구독자 수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더 선정적이고 공격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형국이 되었다. 확인되지 않는 정보, 소문, 가짜 뉴스 그리고 이미지 편집, 조작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 유튜브의 재원 기능은 정치의 상업화를 더군다나 부추기고 있으며 이 상업화는 정치 문화의 심각한 왜곡을 가져오고 있다. 유튜브가 정치의 일상화, 권위주의 탈피, 친밀감에 이바지하는 반면 정치의 연성화, 개인화, 이미지화, 중우정치를 확산하면서 숙의민주주의의 위기는 더 심화하고 있다. 유튜브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작성한 박태순 기자는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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