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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방송 SBSCNBC는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가 진행하는 명사 토크 프로그램 '제정임의 문답쇼, 힘' 2019 시즌방송을 3월 14일부터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사회 각계의 비중 있는 인사를 초청해 정치 경제 등의 현안과 삶의 지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간다. <단비뉴스>는 매주 금요일자에 방송 영상과 주요 내용을 싣는다. - 기자 말

"조금 있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시생이 40만명 넘거든요. 요즘 수능 치르는 수험생이 50만명대인데, 비슷한 규모가 돼 버린 거예요. 근데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이게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거냐, 그렇지 않아요. 부모님이 추천하니까, 주위에서 하라니까 하는 거예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갔는데, 대학을 졸업해도 여전히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몰라요. 모르니까, 주변에서 다들 공무원시험 준비하니까 그냥 자기도 하는 경우가 사실 많거든요."

대입 수험생 수 육박하는 공시생, '자기 선택' 드물어

수험생들 사이에서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강성태(36) 공신 대표와 창업기획가(엑셀러레이터)로서 신생기업들을 지원하는 전화성(43) 씨엔티테크 대표가 2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서 청년 현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대표는 서울 노량진 등에서 공무원·공기업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 40만명 이상이고, 이 중 2% 남짓만이 합격하는 상황을 걱정했다. 그는 "세상이 바뀌고 4차산업혁명이 온다고 하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면 행복한 삶을 살기 어렵다"며 "자신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서 진짜 도전해야 할 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태, 전화성 대표는 ‘안정적 직업’을 찾는 공시생이 40만명이나 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기를 촉구했다.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강성태, 전화성 대표는 ‘안정적 직업’을 찾는 공시생이 40만명이나 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기를 촉구했다.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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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대표도 청년들이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 혹은 공기업·공무원만 바라보는데, 취준생 일부라도 중소기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등으로 '건국 이래 최고의 창업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돈도 많이 풀렸다며, 용기 있게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도 많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전 대표는 "중소기업 중에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회사가 꽤 된다"며 "중소기업 가면 사람들이 나를 실패했다고 보지 않을까 하는 의식 자체가 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은 부품처럼 딱 그 일만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은 포괄적으로 일을 배울 수 있고 창업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학교)교육에서도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위권 아니면 '들러리' '버리는 카드' 되는 학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잠재력을 본다는 면에서 정말 좋은 제도예요. 그런데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봉사활동, 진로활동, 동아리활동...그러면 학생들의 잠재력을 꺼내줄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한 명 한 명 깊이 있는 상담도 해주고 진로도 발굴해 주고 이래야 하는데 수업하고 행정업무만 해도 녹초가 되시니까 결국 '서울대 갈 수 있는 애들'만 챙겨요. 학교 실적 나와야 하니까. 나머지 애들은 스스로를 '들러리' '버리는 카드'라고 표현하죠."

수험생과 공감하기 위해 매년 수능을 치러 '전설의 16수생'이라고 불리기도 한 강 대표는 현행 입시 제도에 대해서도 '취지는 좋지만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학종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결국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입시 코디'를 찾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다수의 평범한 학생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부유층의 '입시 코디' 제안을 직접 받았던 경험도 털어놓았다. 그 중 한번은 지인의 부탁으로 수험생에게 공부법을 지도했는데, 사례를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차비라고 봉투를 줘 집에 가 열어보니 100만 원짜리 수표 5장이었다. 그는 "다시 찾아가서 돌려줬는데, 어느 집은 500만 원을 5000원 느낌으로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성태 대표가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화제가 됐던 ‘입시 코디’를 실제로 제안 받은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강성태 대표가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화제가 됐던 ‘입시 코디’를 실제로 제안 받은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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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할 수 있어' 한 명이라도 응원한다면

"돈도 없고 공부도 되게 못하고 학교도 잘린 학생들이 많거든요. 근데 얘들한테 단 한 명이라도 '너는 진짜 소중한 사람이야' '너는 할 수 있어, 방법을 알려줄게' 이렇게 응원해 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잖아요? 저희는 그걸 '멘토'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존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절대 나쁘게 되지 않아요."

초등학교 때 시골서 서울로 전학 왔다가 성적도 처지고 괴롭힘 당한 경험도 있었던 강 대표는 열심히 공부법을 터득해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들어갔다. 이러런 경험을 살려 대학시절 '공부를 신나게'라는 뜻의 교육봉사 동아리 '공신'을 만들었다. 이 활동이 성과를 거두자 '빈부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멘토를 만들어 주자'는 목표로 '공부의 신'이란 사회적 기업을 창업, 온라인 교육을 본격화했다. 그의 유튜브 영상은 현재 구독자수가 91만명, 누적 조회수는 1억 6천만에 달한다. 강 대표는 "공신에서 공부했던 멘티(제자)가 이후 멘토(스승)가 되어 또 다른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을 볼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생 시절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창업해서 큰 성공을 거뒀다가 병역 문제 때문에 대표이사에서 해임되는 시련을 겪었던 전화성 대표는 두 번째 창업한 외식배달 중개서비스 회사 씨엔티테크를 해외 7개국에 진출시킬 정도로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신생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창업기획가(엑셀러레이터)로 나서, '전화성의 어드밴처'라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13기까지 이어왔다.
 
  ‘전화성의 어드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는 전화성 대표는 성과가 좋아 투자금의 10~20배를 회수한 일도 있다고 밝혔다.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전화성의 어드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는 전화성 대표는 성과가 좋아 투자금의 10~20배를 회수한 일도 있다고 밝혔다.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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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조언한 스타트업은 250여곳, 자본까지 투자한 기업은 52곳인데, 이 중 일부는 큰 성과를 내 투자금의 10~20배를 회수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새로운 거래를 창조하는 기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의로운 기술이 회사의 핵심 가치이자 캐치 프레이즈"라며 "창사 기념일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걸 되뇌다 보니 뭔가 선하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회사가 흘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이 만드는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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