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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김 위원장 뒤편으로 북한이 운영하는 수호이-25 전투기이며, 북한 경호팀의 도요타 랜드크루저 차량도 눈에 띈다. 2019.4.17
▲ 김정은, 공군 부대 깜짝 방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김 위원장 뒤편으로 북한이 운영하는 수호이-25 전투기이며, 북한 경호팀의 도요타 랜드크루저 차량도 눈에 띈다. 2019.4.1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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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참관하고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참관하고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은 데 이어, 연 이틀 군 방문 행보를 보인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으로 된다"며 "국방과학 부문에서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서 당이 제시한 핵심연구목표들을 점령하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벌여 4대요소가 구현된 우리식의 무기체계 개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격시험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도한 전술유도무기의 모습이나 성능, 제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지난해 이후 처음... 대내용 메시지?

김 위원장은 이날 사격시험이 끝난 후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나라의 방위력을 높이는 데서 또 한 가지 큰일을 해놓았다"면서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하였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고 치하했다.

이번 지도에는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리병철 당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다.

또 군에서는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이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기에 북한이 왜 이런 무기시험을 공개했는지에 대해서 아마 대부분이 제재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길을 가겠다는 대미 압박 메시지를 이야기하실 것이라 본다"면서 "그런 의도도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대내적으로 인민들이나 군에 주는 메시지도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시험한 신형전술유도무기에 대해 '각이한 목표에 따르는 여러 가지 사격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유도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하였다고 했으니 단순히 과거의 300mm 방사포로 보기는 어렵겠고 정말 새로운 순항미사일이 아닐까 한다"며 "각이한 목표에 따르는 여러 가지 사격방식이라는 표현에서 이번에 개발한 전술유도무기가 지상·해상·공중 등 다양한 목표물에 대해 역시 지상·해상·공중에서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오늘 북한이 이야기한 신형전술유도무기가 순항미사일이라고 한다면 제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라며 "현 유엔제재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어제 항공·반항공부대 현지지도는 대내적으로 안보에 대한 신뢰감이고, 역설적으로 오히려 비핵화 하겠다는 의미로 핵을 내려놓는 상황에서 재래식 무기의 선별적 강화를 통해 최소한 자위에 필요한 재래식 억지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식 국방개혁이고 군사혁신이다. 꿈보다 해석이 좋은지 모르나 참 치밀한 북한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태그:#김정은, #신형전술유도무기,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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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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