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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15일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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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5일 중수로해체기술원 경주건립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결정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하며 '정치적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경주시와 국회의원이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날 오전 10시35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요지.

- 중수로 해체기술원 기대효과는?
"원천해체연구소는 자체는 연구원 150-200명 정도근무하는 연구소가 오는 것이다. 연구소건립에 따른 효과는 월급 받아서 소비하는 효과 정도다. 나머지는 해체해서 발생하는 효과다. 원전해체연구소 자체가 갖는 경제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 4년간 경주가 유치하겠다고 힘을 쏟았는데, 시장 취임 후 중간유치 과정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었다. 성과라고 하는게 맞는가? 시민들에게 사과할 의향은?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중수로 해체연구소건립 플러스 알파를 받아 내기 위해 경주시와 국회의원이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산자부에서는 어제까지도 일체 이 내용이 밖으로 보도되는걸 굉장히 꺼려 했다. 여러 차례 협조 요청을 했다. 협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 속시원히 드러내 놓고 말씀드리면 좋지만 일이라는게 그렇게 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고 이해해 달라."

-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표현,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것인가?
"정치적인 판단은 제가 하지 않겠다."

- 그렇다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표현은 어떤 의미인가?
"일하는 과정에서, 정권 교체 이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것,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해 달라."

- 중수로 해체 기술원 건립 의의는?
"우선 해체 기술이 확보돼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국내 운영 중인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을 것이다. 경수로는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10여기 이상을 해체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다. 늦었지만, 경수로 해체기술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중수로는 전 세계적으로 한 건도 해체한 것이 없다. 때문에 중수로 해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세계시장 진출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연구원 유치로 생각한다."

- 분리 설립은 지역의 반발을 의식한 급조된 결정 아닌가?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경제적 효과는? 방사선폐기물 정밀분석센터 규모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봐야 안다. 오늘은 방침만 발표하고, 과거 언론에서 추산한 것 있지만 설립 규모, 금액은 알 수 없다. 다만,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할 것인가 등 예타조사 해서…. 예타결과와 규모는 2~3개월후에 나올 것이다. 저희들이 사업주체가 아니므로 답변하기 어렵다".

-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유치는 가능한가?
"제가 말을 아끼겠다. 이 부분 또한 매우 큰 프로젝트이므로 지역간 유치경쟁이 엄청 뜨거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필요에 따라 지역의 이익을 위해 감춰가면서 추진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으로 생각한다. 경주에서 오기로 했다고 단언해서 말씀드리기도 어렵고, 비공식적으로 여러 검토하고 있다."

-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실체가 있는 사업인가?
"정부가 나중에 6월 정도에 발표한다고 하니까. 그때까지 지켜봐 달라."

- 원전해체 했을 때 방폐물은?
"그부분은 재검토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다. 해체연구소의 기능은 폐기물 양을 줄이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너무 앞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낙영시장 기자회견문 전문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의 성원과 각고의 노력으로 일권낸 성과이고, 실패가 아니라 절반의 성공으로 자평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전해체연구소가 어디에 들어가는가는 생각만큼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해체에 따른 지역경제가 효과가 얼마나, 어디에 귀속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낙영시장의 기자회견 전문.

중수로형 원전과 경수로형 원전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지역이 경주이고, 한수원, 방폐장등 원자력관련 주요시설 집적된 경주가 원전해체연구 산업화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믿고 원해연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우리시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

처음부터 부산 울산 내정설이 나올 정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각고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이고, 실패가 아니라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한다.

해체연구소 전부를 유치하지 못해 아쉽지만, 원자력산업 전주기 시설을 갖추었으며 중수로 해체 기술원을 세계최초로 설립함으로써 세계사적으로 해체사례가 없는 중수로해체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점, 원자력안전의 종합 알엔디 허브로서 그 조성의 계기를 마련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사실원전 해체연구소가 어디에 들어가는가는 생각만큼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해체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가 얼마나, 어디에 귀속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국내 원전 30기 해체를 가정하면 18조의 경제효과중 3조6천억원의 직접 효과를 경주시가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원전해체로 대량발생하는 방폐물을 처분하기 위한 반입수수료,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한 방폐물정밀분석센터를 경주에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방폐물정밀분석센터가 구축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로 처분 안전성이 더욱 강화될 거싱다.

경주시민은 30여년동안 원전 위험성과 안전성을 직접 체험하면서 우리의 원전기술이 걸음마 단계에서 수출산업에 이르는 전과정을 지켜봤다.

원전 기술의 발전이 우리사회를 더욱 안전하고 풍요롭게 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아쉽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경주를 국가 원전산업의 매케로 만드는 원동력 될 것이다.

원전해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전안전,방사선융합, 재난방재 연구소를 주축으로 하는 에너지 종합 연구단지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이를 통해 지역발전과 국가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도록 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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