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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6월 20일 12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노사는 7월 20일 21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엘리엇이 무리한 요구, 즉 먹튀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6월 20일 12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노사는 7월 20일 21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엘리엇이 무리한 요구, 즉 먹튀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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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최근 현대차가 매입한 한전부지를 대표적인 현금자산 낭비로 지적하며 비핵심자산인 한전부지 매각을 요구하는 한편 현대차 8조원, 현대모비스 4조원 등 모두 12조원의 주주배당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노조가 이를 먹튀 배당으로 규정하고 "엘리엇이 비정상 요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현대차노조는 엘리엇이 현대차 경영상태 문제제기에서 '노조 리스크'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 "현대차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노동력을 제공해 생산한 부가가치와 공헌도를 전혀 고려치 않는 노동배제적인 태도"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이에 현대차노조는 "현대차그룹이 이후에도 끊임없이 먹튀 배당을 비롯한 악질적 요구에 시달릴 것"이라고 판단, 올해 임단협에서 회사 측에 우리사주 매입 선택제도 도입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현대차 회사측이 우호지분이 절실하기에 특별히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높은 외국인지분으로 끊임없이 무리한 배당 요구 등에 회사가 시달릴 것"

현대차노조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는 회사 측이 지난 2014년 9월 18일 한전부지를 고가매입하면서부터 경영위기가 시작되었다고 지난 수년 동안 강조하며 그 비용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의 미래차 연구개발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상기했다. (관련기사 : 민주노총 울산본부, 현대차 한전부지 매입 강도높게 비판)

현대차노조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외국인 지분은 현대차 44.5%, 현대모비스 46.4%다. 따라서 외국인지분으로 인해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번 경우처럼 무리한 배당 요구 등에 회사가 시달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노조는 '우리사주 매입 선택제도' 도입이 국제투기자본의 먹튀 문제 및 악의적 공격에 대응하고 직원들의 급여에 실질적 세제혜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올해 임단협에서 이 제도 도입의 적극 검토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2018년 3월 추진된 1차 지배구조 개편안이 헤지펀드 엘리엇, 글로벌 투자자문사, 자본시장의 반대로 인해 5월 21일 공식 철회된 이후 주주친화정책으로 2018년 1조 원 자사주 매입 소각, 2500억 원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현대차가 2018년 경영악화와 위기라고 주장하면서도 2017년과 동일한 주당 4000원 총모두 1조1천억 원 주주배당 유지 등 주주들에게 2조2500억원 이상 규모를 배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 회사측은 경영상황을 2018년 국내개별 영업이익 마이너스 593억 원 적자이고, 연결 영업이익 2조4222억 원으로 사상최대의 경영위기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엘리엇은 현대차에 주당 2만1967원 총 4조5천억 원을 요구하고, 사외이사 3명 선임요구 등으로 현대차를 더욱 위기로 내몰며 비정상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차노조는 현대차 주요 및 일반주주들에게 "엘리엇의 먹튀 배당요구와 비정상 요구를 거부할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산업 대전환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여 고객의 요구와 트렌드에 맞는 신차개발과 잘못된 구태경영을 쇄신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통해 조합원의 고용안정에 더욱 충실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태그:#현대차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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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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