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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앞 도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른 불법주차로 혼잡을 이루고 있다.
 충남도청 앞 도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른 불법주차로 혼잡을 이루고 있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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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한 22일, 충남도청과 교육청 주변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들로 혼잡을 이뤘다.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하나마나한 저감대책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충남도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 전날(21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도민들에게 발송했다. 문자메시지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민자율), 실외활동자제, 대중교통 이용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따.

충남도의 비상저감조치 발령은 미세먼지 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 내려진 미세먼지 비상조감조치에 따른 것으로 21일 충남권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했고, 22일,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 역시 50㎍/㎥를 초과했다.
 
충남교육청 앞 도로에 불법주차차량들로 인해 지나는 차량들이 통해에 불편을 겪고 있다.
 충남교육청 앞 도로에 불법주차차량들로 인해 지나는 차량들이 통해에 불편을 겪고 있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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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2일, 도는 도청을 비롯한 행정·공공기관 298개에 직원 및 공용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짝수 번호 차량만 공공기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홀수 번호 차량들이 도로가에 불법주차를 하면서 혼잡을 이뤘다. 실제로 차량 번호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홀수 차량들로 도로 변은 물론 중앙까지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평소 문예회관에 행사가 있을 시 행사 참석자들 차량으로 혼잡을 이룰 때와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도청 문예회관에 확인한 결과, 충남교육청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인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홀수 번호 차량들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차량2부제 시행에도 차량을 가지고 온 일부 공직자들의 차량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주민들은 미세먼지와 불법주차로 이중적인 불편을 호소하며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내포신도시 아파트에 거주하는 안아무개씨는 "어제 저녁 차량2부제를 시행한다는 문자를 받고 도청에 볼일이 있어 걸어왔는데 도로변에 주차 차량이 많은 걸 보고 허탈했다"라며 "공공기관 주차장 안에만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실시하는 것 같다, 모두가 함께 저감대책에 동참해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라고 당부했다.

충남도 관계자 "저감조치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 참여 당부"
 
미세먼지저감대책으로 차량2부제를 실시한 충남도청 정문 앞에 짝수차량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미세먼지저감대책으로 차량2부제를 실시한 충남도청 정문 앞에 짝수차량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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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는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22일 06~21시까지 보령·태안·당진 석탄화력발전 18기에 대해 정격용량 대비 80% 수준으로 상한제약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속 제조업 등 14개 의무 사업장에 대한 가동률 조정을 실시하고, '대규모 대기배출사업장' 126곳에 대해서는 운영 조정, 방지시설 최적화 등을 권고했다.

또한, 비산먼지를 발생하는 건설공사장 1253개를 대상으로 살수량 증대 등 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도로 청소 확대 등 긴급하게 미세먼지를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민감계층 건강보호 조치를 위해 총 3153개소의 어린이집과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가동 등 행동요령을 전파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시행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기존 행정·공공기관 중심에서 민간 부분까지 확대된 만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홍보를 강화하겠다"라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충남도청, #미세먼지저감대책, #차량2부제, #불법주차,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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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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