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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일 각기 다른 '설 민심'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에 대해 "비판여론이 굉장히 높았다, 제대로 된 재판인가 의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설에 다녀보니 '못살겠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언제까지냐' 묻는 사람이 많았다, 이게 설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사법농단 판사들이 아직도 법대에 앉아 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에 대한 분노,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을 설 민심으로 꼽으며 사법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자료사진)
▲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 1차 회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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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무총장은 "사법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사법농단에 관여됐던 판사들이 아직도 법대(법정에서 판사들이 앉는 곳)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냐"며 "사법 개혁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지사 구속 이후 당 내에서 추진 중인 법관 탄핵에 대해서도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위원회에서 논의 해 나갈 예정"이라며 "배제한 적은 없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견강부회식으로 대선불복을 들고 나오는 자유한국당 정치인에 대한 분노들이 (설 민심에)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28일로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북미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고 평했다. 

윤 사무총장은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 "현재 기조대로라면 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나기 전까지 국회에 돌아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라며 "민생을 팽개치고 당내 경쟁에만 몰두하는 한국당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자유한국당 "민주당, '김경수 구하기'를 '문재인 구하기'로 생각?"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은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한다,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로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응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북핵외교안보특위'를 열고 "설에 다녀보니 '못살겠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언제까지냐' 묻는 사람이 많았다, 이게 설 민심"이라며 "가게하시는 분들은 적자나 안 났으면 좋겠다, IMF 때보다 더하다는 한숨이 깊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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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여당과 청와대가 설 연휴 내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경수 구하기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우리가 언제 대선 불복이라고 했나, 대통령은 김 지사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니 그(드루킹 댓글 관련) 사실을 알았다면 어디까지 알았는지 말해달라는데 민주당이 들고 일어났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설 연휴 끝나고 진실이 무엇인지 답해줄 것으로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그런 모습 보이는 거 자체가 의혹만 키운다는 걸 명심하고 재판 불복을 넘어선 헌법 불복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노력에 대해서는 저희 당도 평가를 한다"면서도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의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 미북 정상회담이 잘못된 이벤트로 이어져 대한민국 안보 공백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의원 역시 "2차 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되는 게 아닌가 걱정들 하고 있다, 핵이 없는 상태에서 핵 있는 북과 마주하는 것은 총 가진 사람과 칼 가진 사람과 대결하는 것과 같다"라며 "2차 회담에서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에 합의돼서는 절대 안 되며 북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설 민심, #나경원, #윤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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