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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제보자의 실명과 관련 자료를 밝히면서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장 들어서는 최교일 의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제보자의 실명과 관련 자료를 밝히면서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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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트립바' 방문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이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스트립바 방문 의혹을 폭로한 미국 현지 가이드는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직특보 등을 맡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스트립바' 방문 의혹은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한 정치적 폭로라는 주장이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2016년 미국 출장 당시 지인들과 함께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그를 수행했던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는 1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경북 지역의 C모 국회의원'이라고 폭로했으나, 1일 같은 방송에서는 실명과 함께 구체적인 당시 정황을 재차 공개했다.

최 의원은 전날(1월 31일)에 이어 이날 역시 "저는 결코 (가이드에게)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씨의 폭로에 정치적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거꾸로 제기했다.

"대니얼 조, 민주당 지지자란 제보받았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제보자의 실명과 관련 자료를 밝히면서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 고개 숙여 인사하는 최교일 의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제보자의 실명과 관련 자료를 밝히면서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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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오늘(1일) 오전 지역사무실로 국제전화를 통해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라며 "조씨는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여러 개의 임명장까지 받은 바 있는 민주당 지지자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씨가 민주당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임명장 2장을 확대 출력해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나는 2017년 4월 27일 수여된 조직특보 임명장, 또 다른 하나는 같은 해 4월 30일 수여된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임명장이었다.

다른 사진들도 있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씨가 함께 찍은 사진, 2017년 5월 워싱턴D.C.에서 열렸던 문 대통령 부부 오찬 기념사진 등이었다.

최 의원은 이런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조씨가) 다른 현역의원들에 대한 추태를 봤다면서도 저만 문제 삼는 것은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씨는 이 사건을 제보하기 전에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와 연락했는지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란다"라며 "현재 이 사건에 대한 법적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제보자의 신원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보자의 주장대로 추적한 결과 모든 제보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임명장이나 사진들도 "합법적으로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의원은 조씨의 얼굴을 기억하진 못한다고 밝혔다. '미국 스트립바' 의혹을 폭로한 조씨와 제보자가 지목한 조씨가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는 셈. 그러나 최 의원은 이에 대한 질문에 "(제보자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최 의원 주장대로) 조직특보 임명 등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이 (스트립바 방문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지, 남 탓만 하고 물타기 하는 것이다, 지금 최 의원은 본질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최 의원을 비판했다.

"노출은 있었지만 완전히 다 벗고 춤추는 곳 아니었다" 
 
▲ [영상] 최교일 해명 "노출 무희 있었지만.. 먼저 가자고 한 건 아니다"
ⓒ 조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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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의원은 1월 31일 "(해당 술집에) 춤추는 무희들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던 것에 대해서도 추가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춤추는 무희들에게) 돈을 내면 탈의를 하거나 프라이빗 룸에서 쇼를 볼 수도 있는 곳"이라며 사실상 해당 술집이 스트립바라고 재차 지적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1일 기자회견에서 "저희 일행 10여 명이 한 테이블에 빈틈없이 빙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고 술을 먹고 있었다, 무희들이 저희 테이블에 와서 춤을 췄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당시 한쪽 무대에서 무희들이 춤을 췄던 것 같긴 하나 거기서 누구도 완전히 옷을 다 벗고 춤을 춘 사람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상당히 떨어진 무대에서 (무희들이) 춤을 추는 것은 보였지만 우리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자신 앞에서 무희들이 춤을 추거나 자신이 팁을 준 일은 없다고 밝혔다. 

또 "노출이 있고 (무희들이) 춤추는 곳은 맞지만 옷을 완전히 다 벗고 그런 춤을 추는 곳은 아니었다"라며 "무희들의 복장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태그:#최교일, #스트립바, #미국,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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