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홈플러스 노조 경기본부 총파업 결의대회
 홈플러스 노조 경기본부 총파업 결의대회
ⓒ 이민선

관련사진보기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설 총파업'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 간 임금교섭이 조만간 타결되지 않으면 '설 총파업'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설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총파업의 사전 파업 격인 부분 파업(4시간~6시간)에 돌입한 경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30일 오후 홈플러스 동수원점과 킨텍스점 앞에서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는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동수원점 결의대회에 조합원 약 500여 명이 참여했다. 킨텍스점 앞 결의대회에는 약 200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노동조합은 결의대회에서 "최저임금의 온전한 인상안이 담긴 임금교섭 타결안을 설 전까지 회사가 제시하지 않으면 설을 즈음에 전국 모든 매장에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전 조합원 총파업투쟁 성사를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노조의 요구는 올해 법정 최저임금 인상분이 반영된 10.4% 이상의 임금 인상이다.

홈플러스 노동자 기본급은 법정 최저 임금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무척 낮아, 올해 법정 최저 시급 8350원 임금 수준을 맞추려면 최소한 기본급이 10.4%는 올라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지난해(7530원)보다 올해 최저 시급이 10.9%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자 측은 올해 최저 시급을 임금에 온전하게 반영하지 않고 임금인상률을 5%로 제한했다고 한다. 올해 법정 최저 시급 인상분은 (설, 추석에 받는) 상여금 일부를 기본급화하거나 근속 수당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방법으로 맞추려 했다고 한다.

"최저 임금 올랐으면 노동자 임금도 그만큼 올리는 게 당연"
 
홈플러스 노조 설 총파업 결의대회
 홈플러스 노조 설 총파업 결의대회
ⓒ 이민선

관련사진보기

  
홈플러스 노조 경기본부 총파업 결의대회
 홈플러스 노조 경기본부 총파업 결의대회
ⓒ 이민선

관련사진보기

 

노조는 이를 "최저시급 인상을 무력화하는 대표적 꼼수"라 강하게 비판하며 "온전한 최저 시급 인상분을 (임금에) 반영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 10월 1일부터 2019년 임금 교섭을 시작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지난 4일 교섭은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임금인상투쟁 여부를 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를 했고, 조합원 90% 이상이 투쟁에 찬성, 지난 18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 노조 전국 79개 지부에서 부분파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쟁에 참여한 인원은 8천 명 정도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최형선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본부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 등이 노동조합 주장이 담긴 발언을 했다.

최 본부장은 "더는 빼앗기고 살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설 명절을 앞두고 전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본부장은 "법정 최저 임금이 10% 정도(10.9%) 올랐으면 노동자 임금도 그만큼 올려 주는 게 당연하다. 회사는 홈플러스 노동자 몫을 제대로 내놓을 것일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태그:#홈플러스 노동조합, #설 총파업, #최저시급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