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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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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에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가 인권유린을 당하고 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김복동 할머니. 지난 1992년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증언하는 등 일본의 만행을 알렸던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28일 우리들 곁을 떠났다.

할머니는 이후 거리와 일본대사관 앞 그리고 해외에서 증언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하며 평화·인권운동가로 살아왔다.

이 같은 할머니의 증언으로 국제사회와 여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평화. 인권운동가로 수요시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알렸던 할머니가, 지난 28일 일본의 진정 어린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영면에 들어가자 서산에서는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는 지난 29일 서산시청 앞에 세워져 있는 '서산 평화의 소녀상'에 할머니를 추모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 펼침막에는 할머니의 모습과 함께 다음과 같은 추모의 글이 적혀있었다

'고 김복동 님의 명복을 빕니다. 뚜벅뚜벅 걸으신 평화 인권운동의 길 저희가 이어 가겠습니다'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는 이와 함께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이 같은 펼침막을 내건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 신현웅 공동대표는 "평생 소원이시던 일본의 사죄를 제대로 받지못하고 운명하셔서 가장 안타깝다"라면서 "그동안 김복동 할머니가 걸어온 길은 평화와 인권의 선구자 역할과 함께 치욕의 역사이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 선 산증인이었다"며 할머니의 영면을 슬퍼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아있는 우리가 뚜벅뚜벅 걸어가신 (할머니의) 평화와 인권의 길을 이어갈 것을 약속하며 서산평화의 소녀상 보존회도 그 길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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