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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지금까지 70여 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재난·안전 사건사고를 언론보도를 중심으로 정리한 도서 '언론에 비친 재난, 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이 발간됐다. 이 책은 특히 그동안의 사고를 인적재난, 화재참사현장, 자연재해로 구분해 연대별로 엮어 사건의 개론과 신문기사, 사진자료 등을 담았다.

20년간 공직에 있었던 저자는 책을 발간하기 위해 5년에 걸쳐 자료수집 및 조사·편집을 진행했으며 생생한 사고 현장을 국민 누구나 이해하고 알기 쉽도록 시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언론에 비친 재난, 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은 100여 건의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정리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유형별 안전사고 대처법과 행동요령 및 응급처치 방법을 포함했다. 또한, 해외의 주요한 재난 사례 및 UN행동원칙을 수록하여 국민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고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언론에 비친 재난, 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 표지
  ‘언론에 비친 재난, 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 표지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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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역사 거울삼아 재난재해 교훈 되새겨야

김종욱은 자신의 저서 '언론에 비친 재난, 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에 대해 "재난이 나는 것을 100% 막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그것을 최소화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과거의 경험에서 배우고 내일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여 년간 국회 보좌관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작업근로자 5명이 사망한 2012년 9월 27일 발생한 구미 제4공단 불산 가스 누출사고를 들면서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있기까지 사건 당사자인 업체와 관리관청, 언론의 대응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 "20세기 최악의 산재로 불리는 2800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도 보팔 가스사고'의 판박이였다"면서 "맹독성 불산 가스가 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까지 무려 4시간 40분이나 걸렸고 업체나 정부 및 관련 기관은 사건을 덮고 무마시키려는 데 급급했다"고 강조했다.

저자 김종욱은 "조사결과를 보면 이 사건 이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었음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보다는 쉬쉬하고 덮고 넘어가려는 무사안일주의와 무책임이 더 큰 사고를 낳은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 모두에게 너무나도 큰 트라우마를 남긴 세월호 사고도 동일선상에 있다. 이전에 크고 작은 선박사고가 일어났음에도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형식주의와 무사안일이 큰 참화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감도 지적했다.

김종욱은 "이제는 100년, 1000년의 자연재해의 역사를 참고하고 대처를 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현재를 사는 인류 모두의 과제가 됐다"면서 "과거의 사고 역사에서 혹여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며 재난을 대처하는 힘과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일본과 같은 방재 선진국들의 공통점은 재난 대비를 총괄하는 것은 정부지만 방재전략을 세울 때는 민간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와 협조와 연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라면서 "정부가 세우는 시스템과 메뉴얼도 중요하지만 행정의 눈에 보이지 않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책을 반드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젊은 시절 해병대에 있을 때 항상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사고를 막고 안전을 확보하는 생존의 기술을 체득했다"면서 "이러한 유비무환의 정신은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욱은 이 같이 설명한 후 "해병대의 기본정신은 날로 심화되는 재난재해를 대하는 국민 모두에게 어느 정도 필요한 마음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이 책은 우리에게 뼈아픈 실패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 실패의 역사를 거울삼아 재난재해의 교훈을 되새기고 더 나은 방재를 위한 작은 주춧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저자 김종욱은 前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으로 현 국회해병전우회 사무총장과 이완영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 중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언론에 비친 재난.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

김종욱 지음, 청미디어(2019)


태그:#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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