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역 MBC방송의 의미 있는 보도가 잇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MBC는 최근 황교안 전 총리가 공직자 윤리 위반과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 목포MBC는 손혜원 의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중앙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해당 보도가 지역에서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데도 지역에서만 다뤄지고 있어 중앙이 의미 있는 뉴스를 가볍게 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뉴스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지역 방송의 다른 뉴스들에 비해 20배~100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MBC] 황교안의 수상한 그 모임, 그리고 아들
 
황교안 전 총리 의혹을 보도하고 있는 대구MBC
 황교안 전 총리 의혹을 보도하고 있는 대구MBC
ⓒ 대구MBC

관련사진보기

 
지난 22일 대구MBC는 '대구 기업 상한가...황교안 기독교모임이 열쇳말?' 보도를 시작으로 연속해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의혹을 보도하고 있다. 첫 보도는 황 전 총리가 대구고검장 재임시절 만든 '대구기독CEO클럽' 회원들의 회사가 '황교안 테마주'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대구MBC는 황 전 총리가 고검장으로서 모임을 만든 것 자체가 검사는 직무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과 교류하지 못하도록 한 검사윤리강령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교안 전 총리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구MBC
 황교안 전 총리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구MBC
ⓒ 대구MBC

관련사진보기

이어 대구MBC는 24일 황 전 총리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이 모임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대구MBC는 "2009년 9월 전라북도 전주 35사단에 입대한 황 전 총리 아들이 그해 10월 말쯤, 이철휘 사령관이 있는 제2작전사령부에 자대 배치를 받았는데, 이철휘 사령관이 황 전 총리와 모임 공동회장으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또 주특기도 보병에서 일반물자 저장관리로, 이후 행정병으로 바뀌었다면서 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주 35사단에서 대구 제2작전사령부로 전출은 가능성이 낮고, 보직 변경도 흔한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철휘 사령관은 "황 전 총리 아들이 거기서 근무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고, 황 전 총리는 취재진의 연락에 응하지 않았다.

대구MBC는 황 전 총리가 직접 만들었고, 공직자 윤리에 맞냐는 지적이 나오는 모임을 아들 군 복무 특혜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포MBC] 손혜원 랜드? 건설사의 재개발지구 옆 땅 매입 의혹 제기  

목포MBC는 손혜원 의원 관련 의혹 보도에서 중앙언론과 다른 지역의 시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SBS의 첫 보도로 촉발된 손혜원 의혹 보도에 불신감이 커진 이유도 목포MBC의 보도 때문이었다.

목포MBC는 타 매체들이 베끼기 보도로 일관할 때 현장 취재와 구체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하면서 보도의 신뢰성을 높였다. SNS 등에서 '목포MBC가 전국 최고의 정론지가 됐다'는 누리꾼들의 평가가 나올 정도다.
 
손혜원 의원이 기자회견 등에서 언급한 건설사가 재개발지역 옆 부지를 매입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목포MBC
 손혜원 의원이 기자회견 등에서 언급한 건설사가 재개발지역 옆 부지를 매입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목포MBC
ⓒ 목포MBC

관련사진보기

  
목포MBC는 지난 23일 손혜원 의원이 자신을 음해한다고 주장한 건설사가 실제 목포 조선내화 인근 서산온금재개발지구 옆에 대규모 부지를 매입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학교부지 매입시점과 재개발 시공사 참여 결정 시점이 거의 비슷하다며 매입 시점과 매입 지역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일부 공장 부지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데도 건설사는 재개발사업 시공사 참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재개발지구 옆에 매입한 땅과 관련된 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목포MBC는 일부 보수언론이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손혜원 타운' 등으로 부르고, 자유한국당 등도 '손혜원 랜드'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과 문화재청 주관 목포 근대 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의 면적 91.6%가 중복된다. 이를 제외한 목포시 도시재생사업 전체 면적 40만 3933㎡(12만 2천여 평) 가운데 손 의원 측이 자신과 관련 있다고 밝힌 면적은 990㎡(3백 평 가량)으로 0.24%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목포MBC는 또 "손 의원 측이 소유한 토지의 대부분은 국가사적인 옛 일본 영사관과 도지정문화재인 목포진지 등 문화재 보호구역에 편입돼 재산권 행사도 제약을 받고 있다"며 "목포 도시재생사업을 손혜원 타운이나 거리, 랜드로 부르는 게 타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올린 글에서 "목포MBC에 이어 대구MBC도 중요한 보도를 하고 있다.  '황교안 의혹' 보도가 'sbs 보도 사태'보다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 역시 "목포MBC에 이어 대구MBC 보도도 서울MBC가 내보내지 않고 있다"며 "지역 MBC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태그:#손혜원, #황교안, #대구MBC, #목포MBC
댓글45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