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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알루미늄노조 상경투쟁 5일째인 25일 오후 2시경 조합원들이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사건물로 진입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고강알루미늄노조 상경투쟁 5일째인 25일 오후 2시경 조합원들이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사건물로 진입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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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중견기업인 고강알루미늄 파업 사태가 결국 노동자들의 부상을 불러오는 등 악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 '고강알루미늄·미원화학' 노사관계 악화... 시민사회 "규탄")

파업 151일째를 맞은 고강알루미늄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전 조합원(90명)이 서울본사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고 본사 입구를 경찰병력이 막고 있다. 조합원들은 고강알루미늄 모회사인 알루코 그룹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농성 중이지만 회사측은 면담과 교섭 요구를 일체 거부하고 있다.

급기야 상경투쟁 5일째인 25일 오후 2시경 조합원들이 고강알루미늄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사건물로 진입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이아무개 대의원은 호흡곤란 증세를, 엄아무개 조합원은 갈비뼈를 다쳐 119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노조는 "박도봉 회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용역의 상주아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회장을 지키며 조합원들에게 폭력적 과잉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노동존중시대라고 하는 이 정부의 경찰이 할 일인가"며 "오늘의 이 사태를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강알루미늄노조 조합원은 평균 연령 54세로 현재 본사 건물 밖에서 추위에 맞서 노숙하며 이 회사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건설 건자재사업부에서 2005년 알루코 그룹에 인수된 고강알루미늄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이유로 임금 20% 삭감, 자녀 학자금 폐지 등을 노조 측에 일방적으로 제시하고 31년 된 단체협약 해지, 노조 상근간사와 교섭위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하자 노조가 151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고강알루미늄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6개월째 월급이 없으며 은행 대출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조합원은 이같은 경제난에 자녀의 결혼식 날짜를 미루기도 했다.

전국금속노조와 진보정당 등은 지난 24일 오후 알루코 서울사무소가 입주한 서울 서초구 서초평화빌딩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박도봉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고강알루미늄 회사측은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와 조선업 불황,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주력제품 알루미늄 선박 및 자동차소재 매출 반 토막 등으로 회사가 어렵지만 고임금으로 경영난이 가중돼 적자가 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태그:#고강 알루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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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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