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사망사고 2주일을 맞은 오늘(25일) 오후 4시부터 고인을 추모하는 거리 추모 집회가 태안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열렸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성탄절인 오늘 추모집회는 시민분향소. 알전구가 장식된 하얀리본, 미니 성탄츄리 등 성탄 분위기속에 충남지역 시민, 노동, 사회 단체들이 주관하여 충남 각지역에서 추모하기위해 달려온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고인의 부모님인 김해기, 김미숙씨가 처음으로 태안지역 추모집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우리 아들과 같은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한다"며 "함께 용균이와 같은 인재가 다시는 없도록 관계법 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충남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유종준 공동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서ㆍ배든이 제대로 못해 이런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스스로 반성하고 충남의 선배들이 이번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비정규직의 시대를 강요하는 야만의 시대를 충남에서 걷어내고, 충남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로 이겨내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집회 이후 한국서부발전 본사앞까지 행진을 하며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을 외쳤으며, 고인의 추모공간에 지난해 동료들이 만든 국화꽃을 장식하고 추모문화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