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한정환

관련사진보기


지난 23일 오후 3시경 경주 송화산 기슭 아래에, 무슨 새 인지 몰라도 지저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현장에 가 보았더니 노랑머리 멧새로 보이는데 고개만 내밀뿐, 날개를 파닥거리며 날지를 못합니다. 어미들 몇 마리가 새끼 곁에서 요란하게 울고 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한쪽 다리가 풀숲에 걸려 꼼짝을 못 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미가 안 된 아기 노랑머리 멧새입니다. 바로 풀을 제거하여 주었더니, 훨 날아가서 어미들이 있는 나뭇가지에 앉습니다. 어미들과 함께 연신 울음소리를 내며 짹짹거립니다. 아마도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로 들립니다.

내일은 아기 예수가 탄생한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살려 달라고 요란한 울음소리를 터트린 노랑머리 아기 멧새는 저와 어제 '미리 크리스마스'를 하였습니다. 노랑머리 아기 멧새도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태그:#모이, #노랑머리아기멧새,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발길 닿은 곳의 풍경과 소소한 일상을 가슴에 담아 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