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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입원 치료를 받던 학생 5명에 대한 마지막 브리핑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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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로 강릉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학생 중 상태가 호전된 2명이 24일 오후에 퇴원한다.

남은 2명의 상태도 호전돼 이중 1명은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예정이며, 가장 늦은 회복세를 보인 1명은 오늘 오전 일반 병실로 옮겨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은 빠르면 올해 안으로 퇴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마지막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학생 2명이 치료를 마무리하고 오후에 퇴원한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또 "환자들을 편의상 1번~5번으로 호칭한다"라고 밝힌 뒤 "1번 학생은 지난주 퇴원했으며 2·3번 학생이 오늘 오후 4~5쯤 퇴원한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오늘 퇴원하는 학생 2명은 보호자와 함께 심리상담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라며 "별도의 안정제 투약 없이 잘 견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챔버(고압산소치료기) 치료를 할 때 챔버 안에서 같이 얘기도 하고 내려 올때도 같이 걸어서 내려오고, 가끔 식사도 같이 한다. 병실에서 통닭도 시켜먹고, 치킨도 피자도 사먹었다고 들었다"라면서 학생들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호전세 가장 늦은 학생도 일반병실로 이동"

강 센터장은 아직 병원에 남은 2명의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4번 학생은 지난주 토요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한 상태고, 현재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의식이 호전돼 식사하고 활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산화탄소중독에 의한 근육손상이 심해 자가보행은 힘든상태"라면서 "근육손상이 호전되면 이번주 중으로 퇴원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한 두번 더 고압산소 치료를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회복이 늦은 5번 학생이 중환자실에 아직 남아있지만, 어제 저녁부터 의식이 많이 돌아와 보호자를 찾고 발성도 일부 할 수 있다"라며 "가족과 24시간 같이 있을 수 있도록 오늘 오전 10시 일반병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5번 학생은 보호자와 눈을 마주칠 수 있고 금요일까지 기관 삽관했기 때문에 발성이 원활하지 않고 명령에 반응하는 정도의 상태이지만, 내과적인 문제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병실로 이동해 치료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번 주 중으로 고압산소 치료를 마치게 되고, 의식만 돌아오면 이 학생은 내과적인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올해 내로 퇴원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학생 대부분이 현재 저온화상을 입은 상태여서 귀가 후에 화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겨울에 보일러를 때면 방바닥이 뜨거운데, 그 위에 장시간 눌려있게 될 경우 40-45도의 저온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자와 함께 심리상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학생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를 받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2·3번 학생은 심리상담을 했고, 정신과 교수 면담 후 동료 문제(친구들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보호자와 함께 심리상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될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일산화탄소중독으로 인한 합병증 우려에 대해 "중독에 의한 지연성 합병증은 몇달 지나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회복했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회복이 늦은 이유가 이송시간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환자를 보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원주 세브란스와 모두 동일하다"고 답했다.

강릉아산병원에는 지난 18일 강릉 펜션 사고 직후 모두 5명의 학생이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1명은 지난주 퇴원했으며 오늘 오후 추가로 2명이 퇴원해, 2명만 남아서 치료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