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다들 이런 저런 이유로 아쉬움이 많았던 무술년이다. 오는 22일은 동짓날이다. 버금가는 설, 작은 설날이다. 동짓날에는 새알심을 넣은 동지팥죽을 먹는 날이다.
동짓날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동지팥죽에 자신의 나이만큼 새알심을 넣어서 먹었다.
우리 조상들은 해마다 동짓날이 되면 동지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뿌렸다. 팥의 붉은빛이 액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잡귀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팥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팥이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차거나 덥지도 않고 평이하고 독이 없는 성질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올 동짓날에는 가족이 한데 모여 새알심을 만들어보자.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좋겠다. 손으로 빚은 새알심이 삐뚤삐뚤해도 좋고 조금은 못생겨도 상관없다.
'까르르~'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행복이 집안에 저절로 찾아든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새알심이어서인지 음식 까탈도 안 부리고 맛있게들 먹는다. 아이들이 빚은 새알심으로 쑨 동지팥죽이 더 맛있다.
올 동짓날에는 온 가족이 한데모여 각자의 새해 소원을 담아 나이만큼 새알심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