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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이 정기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공연을 마친 초등학교 5학년 이은재 학생은 “원래 요즘 노래를 듣고 있었지만 국악을 배우면서 더 새롭고 좋은 느낌”이라면서 “특히 가야금과 판소리를 하면서 노래실력도 늘었고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0일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이 정기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공연을 마친 초등학교 5학년 이은재 학생은 “원래 요즘 노래를 듣고 있었지만 국악을 배우면서 더 새롭고 좋은 느낌”이라면서 “특히 가야금과 판소리를 하면서 노래실력도 늘었고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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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늦은 오후 서산시민회관에서 서산시 어린이 국악합창단의 두 번째 정기공연 ‘별 따라 소풍 가는 길’이 열렸다.
 20일 늦은 오후 서산시민회관에서 서산시 어린이 국악합창단의 두 번째 정기공연 ‘별 따라 소풍 가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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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의 이름을 들으면 언뜻 서산시에서 운영하는 국악합창단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서산시 어린이 국악합창단’은 국악을 좋아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세명의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만든 순수 민간단체다.20일 열린 이들의 정기공연에서 한 합창단원이 판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합창단의 이름을 들으면 언뜻 서산시에서 운영하는 국악합창단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서산시 어린이 국악합창단’은 국악을 좋아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세명의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만든 순수 민간단체다.20일 열린 이들의 정기공연에서 한 합창단원이 판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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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영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이 낮이나 밤이 밤이나 상사랑이로구나'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이 그리워 운다' 

제주도 민요로 알려진 '너영나영'이 깊어가는 겨울밤 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20일 늦은 오후 서산시민회관에서 서산시 어린이 국악합창단의 두 번째 정기공연 '별 따라 소풍 가는 길'이 열렸다. 

합창단의 이름을 들으면 언뜻 서산시에서 운영하는 국악합창단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서산시 어린이 국악합창단'은 국악을 좋아하는 초등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세명의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만든 민간단체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충남무형문화재 전수관에 모여 국악동요와 같은 우리 소리와 우리 몸짓(한국무용, 전래놀이) 그리고 우리 악기 등을 배우고 있다.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원들이 20일 열린 정기공연에서 노래극을 선보이고 있다.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원들이 20일 열린 정기공연에서 노래극을 선보이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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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어린이국악합창단은 매주 충남무형문화재 전수관에 모여 국악동요와 같은 우리 소리와 우리 몸짓(한국무용, 전래놀이) 그리고 우리 악기 등을 배우고 있다.
 서산시 어린이국악합창단은 매주 충남무형문화재 전수관에 모여 국악동요와 같은 우리 소리와 우리 몸짓(한국무용, 전래놀이) 그리고 우리 악기 등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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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의 '별따라 소풍가는 길'에서 노래로 도적들을 감동시켜 제자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극과 합창으로 표현했다.
 20일 열린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의 "별따라 소풍가는 길"에서 노래로 도적들을 감동시켜 제자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극과 합창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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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합창단은 각 지역별로 많이 있는 반면, 어린이 국악합창단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충청도를 중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중고제를 보존하고 있는 '심화영 중고제 판소리보존회', '심화영 승무 보존회'등의 후원으로 지난해 창단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잇고 있다. 

그런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열린 두 번째 정기공연은 이들에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날 열린 정기공연에는 많은 가족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공연을 관람하기 이곳을 찾았다. 

이날 정기공연은 25현 가야금 연주, 판소리 독주, 국악동요, 가야금병창 등으로 꾸며졌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꾸미는 노래극 '노래는 힘이 세지'가 공연돼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이 가운데 4명의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의 세계를 표현한 '자장가와 참새 노래'가 가야금으로 연주되면서 문을 열었다. 이 연주는 우리 전래동요를 25현 가야금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동요가 가지고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정서를 가야금 선율에 담아 듣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무대의 공연자와 객석의 관객들이 하나되면서 같은 몸짓과 같은 노래로 한바탕 몸짓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무대의 공연자와 객석의 관객들이 하나되면서 같은 몸짓과 같은 노래로 한바탕 몸짓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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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이 탈을 이용해 개구쟁이 친구들의 발랄한 모습을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이 탈을 이용해 개구쟁이 친구들의 발랄한 모습을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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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비, 춤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나비들의 춤곡인 '춘접무곡'을 국악합창단원들이 12현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있다.
 봄, 나비, 춤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나비들의 춤곡인 "춘접무곡"을 국악합창단원들이 12현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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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합창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은우씨는 "문화와 교육은 돈이 있거나 없거나,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환경에 처해 있던지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면서 "골고루 누릴 수 있어야 하며, 가장 아이답게 표현하는 것이 바로 국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춘향이가 태어났을 때 어떤 꿈을 꾸었을까?, 이도령은 어떻게 생겼어?, 어디 들어보자' 

이어진 판소리 독주에서는 한 어린이가 1인 노래극이라 할 수 있는 춘향가 초입(심화영 중고제 판소리)을 관객들에게 들려줬다. 어린이가 전한 판소리는 춘향이가 태어나는 과정과 이도령이 말을 타고 광한루로 가는 과정을 때론, 익살스럽게 때론 슬픈 표정을 지으며 서산지역의 독특한 색깔로 표현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형제간에 티격태격, 아웅다웅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깨 걸고 다정한 형제를 표현한 '사이좋은 우리 형제'를 어린이 국악합창단원이 들려줬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은 신라시대 노래 중 전해 내려 오는 곡을 동요로 만든 '노래는 힘이 세지' 노래극은, 한 도적들을 제자로 만들었다는 한 편의 감동적인 극과 합창을 선보였다.. 
 
20일 열린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의 정기공연 마지막 순서로 신라시대의 노래인 향가중 하나인 '빗자루별'을 노래하고 있다.
 20일 열린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의 정기공연 마지막 순서로 신라시대의 노래인 향가중 하나인 "빗자루별"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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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춤은 흥겨운 사물장단에 맞춰 소고를 들고 추는 춤으로 춤사위가 매우 역동적이며, 흥겨운 자진모리, 굿거리, 휘모리 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고춤은 흥겨운 사물장단에 맞춰 소고를 들고 추는 춤으로 춤사위가 매우 역동적이며, 흥겨운 자진모리, 굿거리, 휘모리 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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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가면놀이와 12현 가야금, 소고춤이 이어졌으며 신라시대 향가 중 하나인 '빗자루 별'이 공연됐으며, 특히 '너영나영'을 부를 때는 이곳을 찾은 관객 모두 노래는 물론이고 몸짓을 하며 90여분간의 공연을 모두 마쳤다. 

공연을 마친 초등학교 5학년 이은재 학생은 "원래 요즘 노래를 듣고 있었지만 국악을 배우면서 더 새롭고 좋은 느낌"이라면서 "특히 가야금과 판소리를 하면서 노래실력도 늘었고 더 자신감이 생겼다"며 친구들에게 "가요만 듣지 말고 국악을 들으면 신기할 거야, 꼭 들어봐"라는 말로 국악을 추천하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악합창단을 후원하고 있는 남소라씨는 "명인 명창들의 고장 서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중고제를 계승하기 위해 합창단이 출발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엄마들도 지역 공동체 안에서 우리 것을 일구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고제를 계승하고 물려주기 위해 세분의 선생님이 아무런 지원 없이 열정으로 가르치고 있다"면서 "이 작은 도토리들이 지역에서 자리 잡고 깊은 뿌리를 내려 아름드리 떡갈나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열린 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의 공연영상이다. 
 

태그:#서산시어린이국악합창단, #서산시, #별따라소풍가는길, #가야금병창, #심화영중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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