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는 요즘은, 산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다 보면 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더구나 수컷은 눈가에 붉은색과 목에 흰 줄 그리고 그 위에 청록빛을 띠는 특유의 생김새 덕분에 쉽게 사람들 눈에 띈다.
수컷보다는 암컷이 낙엽과 같은 색깔로 더 은폐하기가 좋으며 사람들 눈에도 잘 띄지 않는다. 그만큼 암컷은 사진 찍기도 어렵다.
그런데 수컷은 암컷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주위에 사람이 있건 없건 처절한 혈투를 벌이기도 한다. 그래서 수컷은 좀 어리석은 편이다.
우리말로는 수컷은 '장끼'라고 부르며, 암컷은 '까투리'라고 부른다. 오늘은 수컷의 아름다운 자태와 좀처럼 보기 힘든 암컷의 모습, 그리고 잔디밭에서 암컷 한 마리를 두고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수컷들의 모습을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