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지금 전국에서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 초입만 되면 항상 뉴스에 나오는 강원도 그리고 서울보다 더 추운 도시로 변했습니다. 오늘 24일 이른 아침, 영하 4도를 가리키는 가운데 카메라를 메고 경주의 주변 모습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흐르는 물에는 좀처럼 얼음이 얼지 않는데, 오늘 아침 경주 충효천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는 모습이 보이고, 이른 아침에만 볼 수 있는 된서리도 하얗게 내려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목을 축여주던 흥무공원 음수대 수도꼭지에도 고드름이 얼어있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초겨울이 왔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주의 가을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듯 보입니다.
경주 김유신장군묘 쉼터 단풍은 이른 아침인데도 붉게 물들어 있어, 아직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경주 서천둔치 억새도 황금들판을 연상하듯 바람에 나불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흥무로 도로가에 피어있는 억새의 모습도, 아직은 쉽게 늦가을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듯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경주의 아침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