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군 중 14개시만 고교 무상급식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7개 시·군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23일 오후 친환경 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발표에 따르면 14개 시 중 급식비 전액(식품비와 운영비)을 전 학년에 지원하는 곳은 광명시와 하남시뿐이다.
총 급식비용 70%를 차지하는 식품비만 전 학년에 지원하는 곳은 김포·안양·안성·군포·의왕·과천·화성시 등 총 7곳이다. 화성시는 식품 중에서 농산물만 지원했다. 수원·성남·안산·용인·부천시 등 5곳은 3학년 식품비만 지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고교 무상급식 비용을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구희현 친환경 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대표는 23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교육청과 경기도가 고교무상급식예산을 공식적으로 편성해 시·군재정의 열악함을 보전하고 급식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구 대표는 "고교생들이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며 "교육청과 경기도가 친환경고교무상급식 지원계획을 시급히 발표해, 차별을 없애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