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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유통과 바다 생태계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강에서 흘러 온 모래는 갯벌에 쌓여 바지락과 같은 수산자원의 터전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바다와 강이 가로 막히고 펄이 쌓일 경우 바다 생태계는 심각하게 훼손되기도 한다.

1970년 대 이후, 바다를 가로 막는 제방이 우후죽순으로 건설 되면서 바다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 됐다. 이런 가운데 해수 유통이 가능한 연륙교가 바다 생태계를 되살리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박정주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박정주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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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2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태안군 황도리의 갯벌도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충남 태안군 황도리에는 안면도와 황도를 잇는 상시 연도교가 건설됐다. 하지만 해당 연도교는 제방 형태로 이루어져 해수 유통을 차단되는 구조였다. 연도교 주변에는 펄이 형성되고 썩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연도교를 걷어내고 교각 형태의 연륙교를 건설하면서 황도 앞 바다의 상황이 바뀌었다.  해수가 유통되면서 갯벌 생태계가 되살아 난 것이다. 연륙교가 개통된 지 6년 만의 일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황도교 남측구역 모래함량은 10.7%에서 44.5%로 증가했다. 지렁이류가 우점하는 펄 갯벌에서 패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난 2010년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와 최근 현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황도교를 둘러싼 전체 구역에서 모래 함량이 7.4~3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충남도는 "황도 연륙교 개통 이전과 연륙교 개통 후 6년간 평균 바지락 생산량을 비교하면 황도에서만 년간 61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정주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제방형태로 막히면 안쪽에 펄이 형성되어 썩는다. 하지만 연륙교 건설이후, 해수유통이 원활해져 바다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며 "어민들에 따르면 기존에는 잡히지 않았던 감성돔과 농어도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바다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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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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