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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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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물류회사인 씨제이(CJ)대한통운에서 수년에 걸쳐 청소년들이 불법 심야 노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진과 롯데 등 다른 재벌 택배사들도 학생들에게 같은 일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 역시 이들 물류센터에서 수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온 복수의 학생들이 <오마이뉴스>에 증언하면서 밝혀졌다.(관련기사:[단독] 택배사망 3명 CJ대한통운, 심야노동에 청소년 불법 동원)

현행법은 청소년들을 심야 일용직 노동자로 고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오마이뉴스>가 대전광역시에서 만난 이진호(가명, 고등학생)군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3년 6개월 동안 한진과 롯데를 중심으로 야간 알바를 뛰었다"며 "올 초까지 물류센터에서 밤샘 알바를 했다"고 증언했다.

수년 동안 밤샘 알바를 한 이유에 대해 이군은 "상하차 알바는 다른 업종보다 일당이 세다"면서 "10~12시간 정도 일할 경우, 보통 6~8만 원 수준의 일당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소년 입장에서 하루만 고생하면 일주일은 놀 수 있다"며 "야간 알바는 우리 입장에서 괜찮은 아르바이트라 계속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중2 때부터 3년6개월동안 한진, 롯데 등에서 야간 알바"

그러나 이군은 지난 3월 심야 택배 업무를 그만뒀다. 인력업체 사장은 일손이 부족할 때마다 '도와달라'며 끊임없이 연락했지만 이군은 돌아가지 않았다.

이군은 "현장에서 너무나 비인간적으로 대해서 더 일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면서 "개XX 등 욕을 듣는 건 일상이고, 커튼 같은 긴 택배 물건을 이용해 맞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군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100명 중 최소 20~30명은 청소년과 외국인 노동자"라며 "저희가 봐도 불쌍할 정도로 외국인 노동자를 마구 대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 속에 (본사) 관리직 직원들은 현장에서 하나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이군은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진호군은 "친구들이 심야 알바를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청소년들은 친구나 지인의 소개를 통해 알바를 시작한다"면서 "업체 사장님은 친구를 데려갈 때마다 소개비 명목으로 (한 사람당) 5000원에서 1만원의 수고비를 준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군은 "한번 간 친구들은 다시 현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심지어 소개만 전담하는 브로커 역할만 하는 친구도 있다"고 밝혔다.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학생들

심야 상하차 업무에 내몰린 청소년들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업무 중 부상을 입을 경우 제대로 된 치료비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진호군의 친구 김대훈(가명, 고등학생)군은 지난 5월 컨베이어벨트에 손이 끌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기민하게 대응해 손가락 절단사고는 막았지만, 지금도 김군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는 길게 패인 검은 상처 자국이 남아있다.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김군은 "다쳤다고 하니까 사무실 같은 곳에 가서 상처 소독하고 약 바르고 다시 내려가서 일하라고 했다"면서 "한손으로 할 수 있으면 한손으로 일하라고 해 끝날 때까지 한손으로 일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군은 다른 친구들처럼 12시간을 일한 뒤 6만5000원의 일당을 받았다. 김군은 "다친 것과 관련돼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등학생 A군은 2018년 5월 한진택배 대전물류센터에서 일하다 부상을 당했다. 사고 후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손가락에 자국이 남아있다.
 고등학생 A군은 2018년 5월 한진택배 대전물류센터에서 일하다 부상을 당했다. 사고 후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손가락에 자국이 남아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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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택배사 "인력은 협력업체에서 관리... 시스템상 청소년 근무 불가능"

이에 대해 한진택배 측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인력은 협력업체에서 채용 및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하면 신규 인원은 주민등록증 확인, 지문등록 및 근로계약서 작성 이후에 협력업체 관리자의 안전교육 실시 후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모든 근로자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주민등록증과 통장미소지자는 신규 등록 자체가 불가하다"고 청소년 노동에 대해 선을 그었다.

롯데택배 쪽도 "인력공급은 협력업체에서 진행하는 만큼 청소년들이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현장 근무기록을 확인한 결과 청소년이 근무에 투입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만난 청소년들은 "한진 대전물류센터에서 최근까지 일했고, 심지어 군포에 위치한 롯데물류센터까지 업체 사장의 요청으로 원정 알바를 다녀왔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 한진, 롯데만큼 대기업은 아니지만 대신, 경동, HDC 등 중견업체에서도 심야 청소년 근로가 비일비재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진택배 대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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