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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립합창단의 노래 공연
▲ 현대제철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당진 시민문화제 당진시립합창단의 노래 공연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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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의 해고자 복직을 위한 두 번째 '시민 문화제'가 열렸다. 

현대제철비정규직 해고자 지원대책위원회(위원장 차준국, 이하 지대위)가 마련한 '해고자 복직을 위한 시민문화제'가 7일 늦은 6시 30분부터 당진구터미널 로터리에서 개최됐다. 

이 날 시민문화제는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박인기 대표의 연대사로부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해고자들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은 부당한 해고이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노사 교섭 등의 활동을 위해) 사전에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방해, 근무지 이탈, 무단결근 등의 사유로 해고하는 것은 노동탄압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해고자들의 복직은 작게는 우리 이웃을 살리는 길이고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길이다. 나아가서는 우리 자신이기도 한 노동자 전체를 살리는 길"이라면서 "깨어있고 양심 있는 시민의 힘으로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자"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박인기 대표
▲ 현대제철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당진 시민문화제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박인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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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이한복 회장 역시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의롭지 못한 탄압에 눈을 감는다면 언젠가는 그 칼끝은 우리를 향할 것"이라면서 "길게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싸우고 있는 해고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로 본다면 충남은 울산 다음으로 높은 지역이며 당진은 아산과 충남 1~2위를 다투는 지역이다. 하지만 당진의 경제가 좋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유 사무국장은 그 이유가 현대제철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 등의 차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사무국장은 "지역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해고를 막아야 한다. 해고자들은 우리를 대신해 맨 앞에서 싸우고 있다. 우리 모두가 빚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해고자들이 복직해야 회사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함부로 자르지 못한다. 이들의 복직투쟁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정규직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
▲ 현대제철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당진 시민문화제 사회를 맡은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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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한근우 조합원은 신생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연대를 강조했다. 한 조합원은 "오늘 아침 해고자들은 새롭게 조직된 당진화력 특수경비대지회의 출근선전전을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신생 노조가 우리 해고자들을 보며 '자신들도 해고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투쟁을 멈추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했다"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조합원들이) 함께 하지 않는 동료들을 보며 탓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어떻게 투쟁해야 할지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당진비정규직지원센터 동아리 '하이캘리'의 투쟁기금 전달
▲ 현대제철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당진 시민문화제 당진비정규직지원센터 동아리 "하이캘리"의 투쟁기금 전달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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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날 문화제에서는 당진시립예술단지회가 노래공연을 보여줬으며,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의 캘리그라피 동아리 '하이캘리'가 투쟁 기금을 모아 전달했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현대제철비정규직해고자, #당진 시민문화제,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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