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단법인 평화철도 이사장인 권영길 전 국회의원은 11월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철도 연결 방해하는 대북제재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평화철도 이사장인 권영길 전 국회의원은 11월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철도 연결 방해하는 대북제재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사단법인 평화철도 이사장인 권영길 전 국회의원은 "남북철도 연결 방해하는 대북제재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권 이사장은 지난 5일 진주에 이어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권 이사장은 "대북제재가 대남제재가 되고 있다. 철도 연결은 한반도 평화 만들기의 출발점이자 남북경제 공동체 건설의 촉진제다. 철도 연결이 대북제재에 막혀 있다. 북한 비핵화 해결하겠다는 대북제재가 한반도 평화 염원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판문점 분단선을 손잡고 넘나들었다. 그때 드디어 이제 평화가 왔구나, 끊어진 땅의 허리가 이어졌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고, 그 감동은 지금도 가슴 속에 넘친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하겠다고 남북이 함께 발표했다. 철도 연결을 위해 공동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오는 11~12월초 사이 철도 잇는 착공식을 대외에 발표했다"며 "그런데 착공식이, 그에 앞선 공동조사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대북제대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은 "철도를 이어 하나가 되자는데 막혀 있다. 남북 철도 연결은 대북제재의 대상이 아니다"며 "남북 평화철도는 한반도 평화를 만들고, 평화 염원을 이루는 길이다. 희망을 빼앗지 말라. 우리 힘을 모을 때 남북철도 연결을 하고 평화를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평화철도 집행위원인 김재갑 금속노조 로템지회장이 회견문을 읽었다. 평화철도는 회견문을 통해 "남과 북의 철도 연결은 한반도가 '고립된 섬'에서 대륙으로 나아가는 큰걸음이다. 남북철도 연결이 남과 북 8000만 겨레의 가장 큰 밥그릇이고 일자리이며 사실상 평화체제이다. 특히 어려운 한국경제를 살리는 신성장동력임이 너무나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도 한반도에 진정한 가을은 오지 않고 있다. 문제는 대북제재다. 미국이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는 남북이 함께 약속한 철도와 도로 조사조차도 가로막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에 관해 자신들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주권 침해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무시하는 발언이고, 한국정부의 독자성을 침해하는 모욕이다. 민족적 자존심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5.24조치 등 남과 북의 화해를 가로막는 일련의 잘못된 지난 정책들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북측은 이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에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는 지체없이 시작되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평화철도는 "우리는 이미 복원되어 공동조사와 착공식, 실제 연결을 앞두고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만이 아니라 아직 끊어져 있는 경원선 금강산선 남북 약 57km 구간의 복원을 위해 한 사람이 만원씩, 열 명이 침목 하나를 기증하고 그 이름을 디엠제트(DMZ)평화박물관에 영원히 남기는 운동을 펼치고자 한다. 동시에 남북철도 연결을 가로막는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국민의 힘을 모을 것이다"고 했다.

또 이들은 "정부에게만 맡겨둬서는 미국의 간섭으로 남북철도 연결이 언제될지 모른다. 민간이 참여해야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자"며 "공업도시 창원, 거제 등 경남은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저렴한 물류비, 북쪽 지하자원 이용 등의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되는 지역이다. 우리 도민들이 적극 나서자"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동화 전 창원시의원은 "우리의 평화를 위한 걸음이 대북제재로 막힌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많은 국민이 동참해서 평화를 심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대북제대는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관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장은 "우리민족 끼리 잘 살자고 했지만 유엔 제재로 막혀 있다. 미국의 제재가 본질이다. 미국의 힘에 의해 본질적인 우리 민족 끼리 평화가 막히고 있는데 그것을 뚫기 위해 노동자들이 앞장 서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남북철도를 잇지 못하는 것은 문재인정부가 아니고 미국 때문이다"며 "평화철도 운동이 정확히 부각되어, 국민들이 미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남북철도 건설을 위한 남북공동조사를 한다고 했을 때 미국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내정간섭하지 말라고 했다"며 "평화를 위한 여러 교류사업은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현재 우리 국회 안에 '반통일세력', '반평화세력'이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반평화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
 
사단법인 평화철도는 11월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철도 연결 방해하는 대북제재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평화철도는 11월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철도 연결 방해하는 대북제재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평화철도, #권영길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