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단풍이 석양에 빛난다. 단풍을 보기위해 내장산, 지리산으로 달려간다는 소식이다. 4일 오후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산책하며 아름다운 단풍나무 아래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아이와 같이 나온 엄마는 비눗방울을 날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인공폭포가 있는 쪽으로 걸어간다. 주변에 빨간 단풍이 화려하다. 지난 여름 정원박람회를 열었던 곳에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었다. 산책 나온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 한 할머님이 스마트폰으로 코스모스꽃을 찍고 계신다.
가까이 다가가 "안녕하세요. 사진 한 장 찍어드릴까요?"라고 인사를 건네니 반가운 얼굴로 "예, 한 장 찍어 주세요" 한다. 코스모스와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찍어드렸더니 좋아하신다. 사진을 확인하신 후 가방에서 귤을 하나 꺼내주시며 먹으라고 하신다.
호수 주변의 벚나무는 단풍이 거의 다 지고 나무만 앙상하다. 공원을 관리하시는 직원들은 공원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 뒤로 몇 잎 남은 낙엽이 떨어진다. 이제 가을 단풍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은 마음속에 남겨두고 겨울을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