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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행복교육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행복교육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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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가 국가별 행복지수 최상위 나라가 된 배경에는 '에프터스콜레(Efterskole)'가 있다고 알려졌다. 

에프터스콜레는 갭이어(Gap Year)라고도 부른다. 한국으로 따지면 중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가기 전에 자신의 선택에 따라 대체로 1~2년 동안 다니는 기숙학교다. 또한 덴마크에는 공립 10학년 학교도 있다. 중등과정 9학년을 마친 학생이 오는 학교다.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덴마크-한국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덴마크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프터스콜레가 소개됐다. 각 학교 교장, 교사가 직접 강단에 섰다. 행복교육 박람회는 <오마이뉴스>와 (사)꿈틀리가 공동 주최했으며 학생과 학부모, 교육청 등 교육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여했다.

[바우네호이] "진실과 정의에 가까이 가도록 하는 게 학교"
   
 울릭 구스 이버슨 바우네호이 에프터스콜레 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울릭 구스 이버슨 바우네호이 에프터스콜레 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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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릭 구스 이버슨(Ulrik Goos Iverson)은 바우네호이 에프터스콜레 (Baunehoj Efterkole) 교장이다. 덴마크 에프터스콜레 협회 의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바람직한 교육과 선한 삶에 대해서 말하겠다"라고 운을 뗀 뒤 바우네호이 에프터스콜레(아래 바우네호이)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이버슨 교장이 정의하는 학교는 '무엇인가를 배우는 곳'이라는, 우리의 기존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자유로움 속에서 기쁨을 찾으며, 진실과 정의에 가까이 가도록 하는 곳. 그가 내린 학교의 정의다.

그래서 바우네호이에서는 '학생들이 건강한 시민으로서 전 세계 민주주의에 기여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행복이라는 게 이버슨 교장의 설명이다.

이 학교도 다른 에프터스콜레와 마찬가지로 기숙사를 운영한다. 120명 정도가 여행, 낚시, 글쓰기,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국제관계에 대한 수업도 진행한다. 울릭 구스 이버슨 교장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서로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학생들은 싸우고 함께 어울리며 우정을 배우게 된다. 안정된 지역사회에서 우정 있는 교우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라눔] 다국적 학생들이 모여 배움을 나누는 곳
  
 올라브 스톰 요한센 라눔 에프터스콜레 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올라브 스톰 요한센 라눔 에프터스콜레 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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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눔 에프터스콜레 (Ranum Efterskole), 올라브 스톰 요한센(Olav Storm Johannsen) 교장은 학생들이 에프터스콜레에서 실제로 하는 활동을 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학생들의 활동은 여행, 댄스 등 무척 다양했다. 학생들 국적도 타이랜드,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다양했다.

올라브 스톰 요한센 교장은 '라눔 에프터스콜레'를 덴마크에서 가장 큰 에프터스콜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는 여러 나라 학생이 서로 어우러져 서로를 신뢰하며 학습을 즐기고 있고, 글로벌 시민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각국 학생이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 역시 민주주의 교육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학생 제안을 받으면 그 내용을 전체적으로 공개해 투표를 진행한 뒤 많은 표를 받은 제안을 다음 학기 프로그램으로 실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과 나누는 학습, 즉 민주주의를 경험하게 된다는 게 올라브 스톰 요한센 교장의 설명이다.

[아이스뵤후스] K-POP덕분에... 한국어도 배워요
  
 매스 포울슨(Mads Poulsen) 아이스뵤후스 국제에프터스콜레 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매스 포울슨(Mads Poulsen) 아이스뵤후스 국제에프터스콜레 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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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뵤후스 국제에프터스콜레 (Eisbjerghns International Efoerskole) 역시 세계 여러 나라 학생이 모이는 학교다. 매스 포울슨(Mads Poulsen) 교장은 이 학교를 "국제학교의 헤드 마스터"라고 소개했다.

국제학교인 만큼 이 학교 초점은 다른 문화, 다른 국가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갖게 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런 이유로 국가 교류 프로그램이 많은데, 모든 교류 프로그램은 교과과정과 연계돼 있다. 

외국어를 배울 기회도 많다. 그중에 한국어도 있다. 학생 12명이 한국어를 선택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K-POP 유명세 때문이었다. 한국의 명품 K-POP이 덴마크 에프터스콜레에서도 통한 것이다.

매스 포울슨 교장은 "다른 나라 사람과 친구로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
라며 "(우리 학교에서는) 전 세계에 친구를 만들 수 있고, 그 친구들과 네트워크도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졸업생도 가족이라 생각하고 있어, 졸업생이 방문할 때, 커피 타임을 나누며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라며 "여러분이 덴마크와 우리 학교를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로스킬데] 건조한 빵에 촉촉한 소고기 같은 학교
  
 레넛 뵈스팅 스킬데 공립 10학년학교 교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레넛 뵈스팅 스킬데 공립 10학년학교 교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마이뉴스>, 사단법인 꿈틀리 주최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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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킬데 공립 10학년 학교(Tenth Grade School in Roskilde)는, 공립으로 운영하는 일종의 갭이어(Gap Year)다.

이 학교를 소개한 레넛 뵈스팅(Lennart Børsting)은 수학 교사다. 현재 로스킬데 공립 10학년 학교에는 15~18세 청소년 170여 명이 재학 중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집에서 통학을 하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에프터스콜레'와 다른 점이다. 공립이기에 수업료는 없다.

레넛 뵈스팅 교사는 이 학교를 '건조한 빵에 촉촉한 소고기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그 이유는 이어진 그의 설명에서 알 수 있었다.

"9년 동안 학교를 다니며 힘든 시간을 보낸 학생이 많이 온다. 나는 이제 학교에 더 다니기 싫다고 이야기하거나, 이미 진로를 정했다고 하거나, 고등학교 이후(9학년 이후) 교육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거나... 한 개 이상 '예스'라고 하면 우리 학교에 입학해도 좋다고 본다."

이 학교는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나아가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한다. 뵈스팅 교사는 "10학년 후에 어떤 길을 선택할지 도움을 준다. 학교 인근에 보건대학, 전문대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라고 설명하며 "중등과 청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 하는 학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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