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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전 11시 인천시는 (구)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10월 25일 오전 11시 인천시는 (구)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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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전 11시 인천시는 (구)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10월 25일 오전 11시 인천시는 (구)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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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구)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핵심 내용은 원도심 재생, 원도심 발전방안이었다. 역대 인천시장들의 숙원사업이었고, 민선 7기 박남춘 시장의 공약이자 최대 역점사업이다. 역대 인천시장들의 숙원사업이라는 건,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만큼 어려운 숙제였다는 방증이다.

기자회견 내용의 무게감은 참석한 기자들의 숫자가 보여줬다. 주최측에서 농반진반 "제물포구락부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기자들이 모였다"고 할 정도였다. 기자회견 내용만큼이나 기자회견 장소도 눈길을 끌었다. 주요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기자회견은 준비하는 측이나 기사를 쓰는 측에선 시간싸움이어서 주로 시청 안 브리핑룸에서 하는데, 이번에는 인천 자유공원 언저리에 있는 제물포구락부에서 진행했다.

제물포구락부(濟物浦俱樂部)는 1901년 6월에 지어진 2층짜리 벽돌 건물로, 당시 제물포에 거주하던 미국·영국·독일·러시아 등의 외국인이 사교장으로 사용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건물 안에 사교실·도서실·당구대 등의 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1913년 외국인의 치외법권 구역이 철폐된 뒤에는 여러 차례 용도가 바뀌었다. 1993년에는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됐다.

제물포구락부를 기자회견장으로 정한 건, 인천의 역사를 증언하는 산증인이자 이 건물도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제물포구락부는 조만간 시민들의 휴게·카페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게다가 제물포구락부 맞은 편에 있는, 일제시대 사업가의 저택이었던 옛 인천시장 공관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품고 있는 역사적인 건물이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따라 인문학 강의장과 게스트하우스로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남춘 시장은 "제물포구락부는 인천 도시재생 정책을 잘 말해주는 장소이자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라며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원도심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콘텐츠와 스토리를 채워나가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허종식 균형발전정무 부시장은 구체적인 설명에 앞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는 기본 원칙 3가지를 먼저 밝혔다. 첫 번째는 개발이 아니고 재생이다. 두 번째는 찾아와서 머물게 만든다. 세 번째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주민 위주로 만든다.
 
10월 25일 오전 11시 인천시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연 (구)제물포구락부(濟物浦俱樂部)는 1901년 6월에 지어진 2층짜리 벽돌 건물로 당시 제물포에 거주하던 미국·영국·독일·러시아 등의 외국인이 사교장으로 사용됐다.
 10월 25일 오전 11시 인천시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연 (구)제물포구락부(濟物浦俱樂部)는 1901년 6월에 지어진 2층짜리 벽돌 건물로 당시 제물포에 거주하던 미국·영국·독일·러시아 등의 외국인이 사교장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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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제물포구락부 맞은편에 있는, 일제시대 사업가의 저택이었던 옛 인천시장 공관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품고 있는 역사적인 건물이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따라 인문학 강의장과 게스트하우스로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구) 제물포구락부 맞은편에 있는, 일제시대 사업가의 저택이었던 옛 인천시장 공관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품고 있는 역사적인 건물이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따라 인문학 강의장과 게스트하우스로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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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부시장 "원도심 개발이 아니고 재생이다"

다음은 인천시가 발표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 가운데 내년부터 추진 가능한 선도 과제다. 

이번 발표는 지난 15일에 발표한 '민선7기 시정운영계획' 중 핵심 시정목표인 '더불어 잘 사는 균형 발전'에 대한 3대 전략(①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②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 ③활력 넘치는 해양친수도시)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 조치이다.

첫 번째 핵심과제는 '개항장 문화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이다. 1883년 개항 후 세계 각국 조계지가 형성되어 근대역사문화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개항장 일대의 수많은 근대건축물을 복원하고 활용하여 그간의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인천의 대표적인 '체류형 문화체험 관광지'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을 살펴보면, (구)제물포구락부, (구)시장관사, 일본·중국식 주택을 카페, 인문학 강의장, 게스트하우스 등의 적극적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차이나타운 주변의 근대 역사문화재를 활용해 중앙정부의 재생 공모에 참여, 국비 확보를 도모한다. 신축중인 누들 플랫폼을 중심으로 주변 골목과 연계한 아시아 누들타운을 조성한다.

배다리 지역은 개항 당시의 삶의 모습이 반영된 스토리텔링과 경관개선을 하는 '우각로 근대문화길 조성'과 '성냥공장 박물관' 조성을 통해 활성화시킨다. 인천역 주변의 철도 정비창 등을 활용한 역세권 뉴딜사업을 추진하여 복합환승과 중심상업 기능을 강화하고, 상상플랫폼·차이나타운 기능연계 등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두 번째 핵심과제는 '승기천·굴포천·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일이다. 개발과 함께 사라져 그동안 잊고 지냈던 도심지 내 복개천인 승기천과 굴포천 및 과거 바닷물이 드나들어 나룻배가 오가던 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시민과 함께 협의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떠났던 원주민이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는 원도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핵심과제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재생'이다. 고속도로 일반화와 연계하여 생활권별 7개 거점개발 및 11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하여 젊음의 상징인 인하대 주변에 청춘가로, 문화플랫폼, 인천대로 중앙공원을 만드는 '인하 트리플 C 콤플렉스(Triple C complex)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석남동 일원은 혁신일자리클러스터, 행정복합센터, 거북시장 활성화 등 상생경제의 허브로 조성한다.

네 번째 핵심과제는 '원도심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주거지 재생'이다. 쇠퇴가 심화되면서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있는 원도심지역의 원주민이 떠나지 않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정비사업 해제지역 및 노후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더불어 마을'을 임기 내 20개소 조성하고, 집수리와 마을환경정비 등 주거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주택관리소'를 군·구별 1개소 이상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골목길 생활환경 개선과 골목문화 회복을 위한 '골목길 재생'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지역주민이 재생사업의 자발적 주역이 되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10월 25일 오전 11시 인천시는 (구)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10월 25일 오전 11시 인천시는 (구)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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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핵심과제는 '경제 생태계 및 삶이 풍요로운 문화 조성'이다. 노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로 미래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전통시장 등 민생경제 활성화대책을 마련하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문화재생으로 도시활력을 증진시키고, 도서관 확충 및 리모델링을 통해 평생학습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남동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으로 업종별 집적화 및 신성장, 지식·문화 산업지구로 유도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1000개 구축을 추진한다. 가죄동 심씨고택 복원 및 폐공장을 활용한 문화재생과 영상 촬영지의 메카로 부상한 십정동 발로 카페 주변을 연결하여 영상문화허브 및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영상문화산업밸리사업'을 추진한다.

여섯 번째 핵심과제는 '광역철도 및 도로망 구축을 통한 수도권 교통의 중심도시'이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광명역 연장 등 철도망을 확충하여 원도심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원도심 공영주차장 확보와 부설주차장 개방 등 저비용 주차공간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일곱 번째 핵심과제는 '해안가를 연결하는 해양 친수공간 조성'이다. 그동안 군철책과 각종 공장들에 막혀 시민들이 활용하지 못하던 인천 앞바다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는 계획이다. 

북성포구 및 만석·화수부두 주변 공유수면에 해양데크를 설치하여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주변 공장 야간경관 설치 등 환경을 개선하여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만든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친수공간을 단계적으로 확충하여 해양친수도시 이미지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원도심 정책 실행력 제고를 위해 전담 부시장 및 원도심재생조정관 등 도시재생 전담조직 정비를 마친 바 있고, 인천도시공사의 역할 강화,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 확대 및 기초 도시재생지원센터 신규 설치 등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선도사업 외에도 현재 국토연구원과 함께 수립중인 '인천 원도심 균형발전계획'을 활용하여 도시재생정책협의회 및 각 분야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2019년 상반기에 인천시 전체 원도심에 대한 균형발전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태그:#원도심재생, #제물포구락부, #누들타운,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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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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