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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산노동자 권리찾기 작은 음악회
 녹산노동자 권리찾기 작은 음악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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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산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작은 음악회가10월 19일(금) 오전 11시 50분 부산 녹산공단 내 제1공동식당에서 열렸다.

녹산공단은 20~30명 정도의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이며 조선기자재 등 금속제조업 중심의 공단이다.

최근 몇 년간 잇따른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녹산공단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축소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 휴업, 해고 등을 소리 소문없이 감내해야 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부터는 사측이 상여금을 삭감하거나 기본급에 포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는 게 노동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녹산노동자희망찾기>는 "노동조합에 가입해 노동자들의 일터와 삶을 바꾸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으며 기계음이 일상인 녹산공단에 음악으로 작은 위로와 힘을 주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제1공동식당에서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의 공연으로 시작한 행사는 대한·대성식당까지 퍼레이드를 펼쳤고 마무리 공연 역시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이 맡았다.

흥은 '골목길'과 '상하이 트위스트'를 개사한 '공단길', '공단길 트위스트',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 등을 열창해 녹산공단 노동자들의 흥을 돋우었고 '모 베터 블루스'(Mo` Better Blues) 등 다양한 곡들을 연주했다.

작은 음악회의 약속한 차림새(드레스 코드)는 '투쟁조끼를 벗는 것'이었다.

녹산공단 노동자와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노동조합의 이름이 찍힌 조끼를 벗고 일상복, 혹은 작업복 차림으로 행사에 나선 것이다.

식당과 거리에서 만난 녹산공단 노동자들은 이색적인 퍼레이드와 공연에 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을 하기도 했다. 환호를 하며 반겨 주는 노동자들도 많았다.

신상길 민주노총 부산본부 서부산 상담소 상담실장은 녹산공단 노동자들을 향해 "오늘은 유인물이 아닌 음악을 준비했다. 어렵게 준비했으니 많이 즐겨달라"고 부탁하며 "노동존중은 정부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나설 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은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노동조합에는 아무나 가입할 수 있다"면서 "금속노조에 가입에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함께 하자"라고 말한 뒤 "민주노총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녹산노동자희망찾기는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해 가톨릭 노동상담소,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로 이루어져 있다.
 
식당 앞에서 만난 노동자들에게 비타민 음료를 나눠주었다.
 식당 앞에서 만난 노동자들에게 비타민 음료를 나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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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길 민주노총 부산본부 서부산 상담소 상담실장,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신상길 민주노총 부산본부 서부산 상담소 상담실장,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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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의 공연을 관심있게 바라보는 노동자들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의 공연을 관심있게 바라보는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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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음악회 참가자들이 제1공단식당에서 대한·대성식당까지 행진하고 있다.
 작은음악회 참가자들이 제1공단식당에서 대한·대성식당까지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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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해 주는 녹산공단 노동자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해 주는 녹산공단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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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가자가 노래에 맞춰 신나는 트위스트를 추고 있다.
 한 참가자가 노래에 맞춰 신나는 트위스트를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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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최선의 선택 - 노동조합
 내 삶을 지키는 최선의 선택 -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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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녹산공단, #노동조합, #흥, #민주노총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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