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휴양림에는 수목과 목재를 접할 수 있는 체험장이 여러 곳 있다. 지난달 8월 28일 음성군의 대표 휴양림 중 한 곳인 백야자연휴양림에 백야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섰다.
이 체험장은 군이 53억 5천만 원을 들여 지었다. 목재문화체험장(1천500여㎡) 1층에는 목공예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목공예 체험 유아 놀이방이 있다. 2층에는 방문객이 책꽂이와 목각 인형, 편지통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실과 시청각실 등을 갖추어 놓았다.
1층에 들어와 보면 중앙으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는데 바로 체험장으로 갈 수 있도록 동선이 구성이 되어 있다. 계단으로 천천히 올라가 보면 수목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다른 곳의 목재문화체험장이 수목의 특색과 지역마다 자생하는 식물들의 정보를 보여주는데 공간 구성에 주력했다면, 이곳 백야 목재문화체험장은 말 그대로 체험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우선 다양한 목재를 가지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기 전에 백야 목재문화체험에 대한 내용을 이곳에서 영상으로 보게 된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목재문화체험장 중 이렇게 목재를 만들 수 있는 장비나 도구들이 많은 곳은 드물다. 이곳에 있는 장비는 수백만에서 천만 원을 넘는 것도 있다고. 모든 목재는 몸에 무해한 것으로 준비가 되어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성인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이 된다. 특히 도마 만들기 체험은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도 이곳에서 만들어진 도마는 시중에서 파는 도마보다 더 품질이 좋아 보였다.
목제를 직접 재단하여 자르고 맞추며 자신이 설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생활용품 및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반나절 내에 진행되기에 집에서 사용하는 가구 DIY 등을 체험해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1층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아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백야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선 백야자연휴양림(총면적 75㏊)은 숲속의 집 11개 동,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지난 2011년 7월에 문을 열었다. 산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목재를 활용하여 아름다운 가치를 부여하여 만들어보는 이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