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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후 발표하고 있다.
▲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후 발표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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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러시아를 공식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상원의장은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러시아 방문 등 관련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을 실무 방문 중인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5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에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환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마트비엔코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KBS와 한 인터뷰에서 마트비엔코 의장은 "지금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방문 날짜와 장소를 놓고 북러 간에 활발한 교섭이 있다. 연말 전에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아주 가까운 장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북한을 방문,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그는 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하는 내용의 푸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북-중-러 3자 협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김 위원장의 방러 세부 일정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8.10.5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8.10.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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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철도연결사업에 한-러 맞장구

한편, 문 대통령을 만난 마트비엔코 의장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양측 모두 남북러 3자 경제협력, 특히 철도연결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트비엔코 의장을 맞은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 국빈방문 당시 의회에서 연설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의장님께서 지난 9.9절에 북한을 방문해서 러시아와 남북 간 3각 협력, 특히 철도와 가스, 그리고 경협 분야에서의 3각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신 것에 대해서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지난 9월 평양회담에 대해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의 노력으로 한반도는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대화를 계속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도로와 철도 연결에 관해 내려진 결정이 중요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업이 남북러 2자 협력에 있어서도 좋은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다. 철도연결 사업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더불어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해제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평화 프로세스는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한 프로세스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응한 조치가 필요한 프로세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언급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아시다시피 저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 김 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태그:#마트비엔코, #러시아, #푸틴, #김정은, #방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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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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