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당시 구조구급출동 영상
ⓒ 손종선

관련영상보기


추석이 지나고, 많은 시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항상 명절 전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교통량으로 사고 건수가 급증했는데, 이번 추석 또한 어김없이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국민들의 협조로 인해 생명을 지킨 사건들도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추석 당일 전남에 위치한 순천방향 남해고속도로 상에서 4중 추돌 교통사고 발생했다. 가장 가까운 위치인 보성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되었고, 현장까지 17km의 거리로 약 32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출동 차량은 신속하게 출동했지만,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귀경길로 꽉 막힌 차로를 만났다.

출동 차량들은 속도를 늦추는듯 했지만, 사이렌을 들은 운전자들이 차량을 양쪽으로 비켜주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협조로 출동대는 약 1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하여 구조 활동에 임한 후 환자를 이송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골든타임은 화재, 구급출동 모두 약 5분이다. 비록 고속도로 상이라는 전제가 있어 골든타임은 지킬 수 없었지만, 5분이 지난 후부터는 시간이 갈수록 그 피해는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출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위 사고에서는 막혀있는 길을 터줌으로서 18분이라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사이렌을 듣고 비켜주는 차량들
 사이렌을 듣고 비켜주는 차량들
ⓒ 손종선

관련사진보기

 
긴급자동차가 울리는 사이렌이나, 경광등을 보고 길을 터주는 것은 기적이라고 보기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뉴스와 매체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당연한 기적'을 만드는 아름다운 양보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 불과 몇 개월 전보다 훨씬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양보는 한 사람이라도 협조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된다. 구급출동을 하는 긴급차량이 보이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숙지하여 함께하는 양보에 동참하자.

첫 번째로 편도 1차선의 경우 긴급차량을 제외한 주행차량은 우측으로 양보한다. 편도 2차선의 경우 보통 긴급차량은 1차선, 일반차량은 2차선이다. 하지만 차량이 정체되어있는 경우, 양쪽 차선의 운전자가 긴급차량을 인지하기 위해 1,2차선 차량은 각각 좌측, 우측으로 양보해 긴급차량이 중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두 번째는 긴급차량과 일반차량의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차로이다. 교차로에서 긴급차량을 양보하기 위해서는 사이렌 소리를 듣는 즉시 교차로를 피해 우측 가장자리에서 일시정지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편도 3차선 이상의 도로일 경우 2차선은 긴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게 양보하고 일반차량은 1,3차선으로 주행하면 된다.

아름다운 양보는 도로위의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실천해야 이루어진다. 짧은 시간 동안의 양보가 사그라져 가는 생명이 다시 타오를 수 있는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보성소방서 벌교119안전센터 소방사 손종선
 

태그:#보성소방서, #벌교센터, #보성구조대, #교통사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