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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홍성의 옛 이름인 '홍주'를 사용한 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홍성군은 홍주란 지명과 함께 천년도시 홍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과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의 안일한 행정이 홍성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에는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언제부터인가 '내포'라는 명칭이 비일비재하게 지역을 대표하는 지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 예로 지역방송국에서 보도하는 날씨예보를 보면 홍성이라는 지명은 없고 내포로 표기되어 안내되고 있다.

그런데 내포신도시는 법정 지명이 아니라 충남도청이 이전한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을 일컫는 상징적인 이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지명처럼 불리다 보니 지역에 대해 생소한 외지인들에게는 홍성이라는 법정지명보다 내포로 각인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지역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지명이 비슷한 강원도 횡성군과 헷갈려 언론과 군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포'라는 명칭이 부각되면서 외지인들은 내포신도시를 홍성군에 속한 도시가 아닌 별개의 도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홍성과 횡성, 내포라는 명칭 속에 외지인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홍성군이 지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수많은 예산을 투입해 홍보하고 있지만 안일한 행정으로 인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출향인 한아무개씨는 "타지에 살면서 몸은 떠나왔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각별한 애정을 갖고 생활하면서 타 지역 분들이 홍성과 내포를 별개의 도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자주 겪어왔다"며 "홍성지역을 각인시키면서 내포신도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라도 행정구역 명칭에 대한 조속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명에 대한 혼란으로 지역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외지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홍주라는 지명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부분에 대해 홍성군은 적극적인 시정조치로 홍성이라는 지명을 확실히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홍성군은 자칫 어느 지명 하나도 부각시키지 못한 채 존재감 없는 지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실립니다.


태그:#홍성, #내포, #지명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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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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