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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궁금한 대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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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은 지난 5일 방북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아래 평양회담)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에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와 함께 남북은 평양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의전·경호·통신·보도에 관한 고위급 실무회담'을 이번 주초에 여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러한 남북 합의에 맞추어 대북특사단이 돌아온 다음 날(6일)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1차 회의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준비 일정, 판문점선언 이행현황·추진방향, 종합상황실 구성·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언론들은 10일과 11일에는 평양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10일 오전까지 고위급 실무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10일 오전 "실무회담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9.9절 행사가 내일까지여서 내일도 회담을 못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이) 내일일지, 모레일지, 글피일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여러 가지 일정이 빠듯한데 내일이라도 고위급 실무회담을 해야 여러 가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가장 애타는 것은 저일 것이다"라는 곤혹스러움이 묻어나는 답변을 내놓았다.    

남북이 합의한 대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이번 주초에 의전·경호·통신·보도에 관한 협의를 마쳐야 한다. 그에 따라 평양회담 참가자와 규모, 취재기자단 구성 등이 결정된다. 지난 2000년(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노무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각각 182명과 208명이 방북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1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져 이미 확정된 평양 회담 일정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방역체계가 열악한 북한이 대규모 방북단을 수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회담 일정 연기를 통보해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일축했다. 통일부의 핵심관계자도 "일정 변화나 구체적인 동향은 없다"라며 "메르스 등은 더 세밀하게 챙기면서 (평양회담과 관련한)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태그:#제3차 남북정상회담, #고위급 실무회담, #대북특사단,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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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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