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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쇠는 자신들이 꼭 이뤄야할 목표로 국악의 저변화를 뽑았다. 이 목표가 최고와 최선의 공연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뜬쇠는 자신들이 꼭 이뤄야할 목표로 국악의 저변화를 뽑았다. 이 목표가 최고와 최선의 공연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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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들을 '뜬쇠(단장 이권희)'라 부른다. 광대 중 '으뜸'이란 뜻이다. 무대 위에 쏟아지는 열정이 세간의 평이 허튼 소리가 아님을 증명한다. 33년! 뜬쇠가 광대로 살아온 세월이다. 혈기 넘치던 젊은 광대들은 이제 적당히 배가 나오고, 머리도 듬성듬성한 40대 아저씨로 변했다. 그러나 뜬쇠의 혼은 그대로다. 생명과도 같은 신명이 이들의 핏속에 뜨겁게 흐르는 까닭이다.
 
 뜬쇠 공연모습
 뜬쇠 공연모습
ⓒ 뜬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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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도 4명으로 단출하게 시작했던 것이 현재는 12명으로 늘어났다. 몸집만 커진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 만큼 내공도 쌓였다. 지난 1995년 KBS국악대상과 2013년 황토현전국농악경연대회 국무총리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공연을 연출·기획해 호평을 받으며 정상급 예술단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뜬쇠의 진가는 따로 있다. 사물놀이의 묘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다. 뜬쇠 단원들은 방과후학교,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코흘리개 꼬마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거역할 수 없는 사물놀이의 매력에 푹 빠진 마니아들을 키워낸다.

제2의 뜬쇠를 꿈꾸며 스승의 뒤를 잇겠다는 제자들이 무엇보다 큰 보람이자 기쁨이라고 한다. 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는 자신들이 겪어야만했던 시행착오를 제자들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는 열정이 담겨있다. 세상에 신명을 전하는 진정한 광대가 되겠다는 남정네들과 지난 5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권희 단장
 이권희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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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희(46)  : "뜬쇠의 뿌리는 지금은 고인이 된 전덕수 선생님과 권칠성 단장(미국 거주)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1985년 창단한 이후 1999년까지는 서울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서산(충남)이 주 본거지가 됐다. 서산은 예로부터 국악이 발달한 고장이어서 뜬쇠가 전국적인 예술단으로 성장하는데 큰 영양을 미쳤다. 앞으로 뜬쇠는 세상에 묻혀 있는 진정한 광대들을 찾아 내 그들의 예술을 세상에 선보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늘 관심 있게 지켜봐주길 당부한다."
 
 박윤화 단원
 박윤화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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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화(49) : "뜬쇠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선배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그 뒤를 이어준 후배들의 열정이 있었다. 이런 사정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맏형으로 늘 어깨가 무겁다. 사물놀이에 입문하려하는 후배들에게 무대의 화려함에 도취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눈에는 사물놀이 공연이 간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소리 하나하나가 치열한 노력 끝에 탄생한다. 뜬쇠 단원들이 늘 공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승연 단원
 서승연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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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연(48) : "다른 단원들이 중고교 시절에 사물놀이를 접한 반면 대학교 때 시작해 늦은 편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로 활동했는데 그 '끼'가 이어진 것 같다. 뜬쇠 창단멤버로 수많은 무대에 오르고, 학생들을 지도하며 사는 하루하루가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된다. 사물놀이의 인기가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요즘은 주춤한 상태다. 매번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사물놀이 발전을 위한 지름길이라 생각하며 늘 노력하고 있다."
 
 김동학 단원
 김동학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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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학(42) : "국악의 저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느껴진다. 이를 위해서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장르가 사물놀이라고 생각한다. 농악이라는 뿌리는 깊지만 사물놀이가 세상 사람들과 마주한 것은 수십여 년 전이다. 그만큼 앞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은 장르가 사물놀이다. 뜬쇠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자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호 단원
 김 호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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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42) : "한때 국악을 쉽게 만들어서 세계화 시키자는 시도가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인데 장단점이 공존한다. 정통과 퓨전의 갈등이 발생한 것이다. 국악에 대한 무관심은 극복한 반면 왜곡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특정한 창작 장르가 국악을 대표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그 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역에서 국공립 국악단체들이 생겨야 한다. 정통성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만 국악의 진정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
 
 편도승 단원
 편도승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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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승(40) : "초등학교 시절에는 풍물, 중학교 때는 트롬본 등 음악이 너무 좋아서 부모님과 갈등도 꽤 많았다. 2005년에 뜬쇠에 입단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후 부모님이 공연을 보신 후로는 마음이 바뀌어 뜬쇠의 열렬 팬이 됐다. 바람이 있다면 공연 할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대학에서 사물놀이 전공자들은 쏟아져 나오는데 이들을 수용할 무대가 없다면 결국 모두 도태될 수밖에 없다. 더 많은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뜬쇠가 앞장서겠다."     
 
 노길호 단원
 노길호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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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길호(37) : "북이 전공인데 지금은 12발 상모돌리기, 좌반 뒤집기 등 퍼포먼스를  당당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공연의 꽃이라고 생각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뜬쇠 공연도 과거의 정통 사물놀이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위한 노력이다. 뜬쇠 단원들에게 사물놀이를 배운 제자들도 공연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어 정답을 찾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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