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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럼지식공감, 부산민예총,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북항 문화자유구역과 오페라하우스' 토론회가 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포럼지식공감, 부산민예총,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북항 문화자유구역과 오페라하우스" 토론회가 5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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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시장들의 적극적인 의지 속에 건립이 추진되던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오거돈 시장 취임 이후 일시 중단이 됐다.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이 잇따랐지만 지방선거 직전이었던 지난 5월 첫 삽을 뜨며 공사를 강행했던 오페라하우스 건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지금 부산은 최소 25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연 25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운영비를 떠안아야 할 수도 있는 초대형 문화시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시민공론화위원회가 오페라하우스 공사 재개 여부의 열쇠를 쥔다.
 
오페라하우스 건설에 대한 근본적이며 가장 중요한 물음은 '오페라하우스가 진짜 필요한가'로 압축된다. 5일 오후 오페라하우스 사업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이 물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럼지식공감, 부산민예총,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가 준비한 '북항문화자유구역과 오페라하우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애초 사업의 목적이 오페라가 아니라 하우스가 아니었을까?"
 
오페라하우스에서 굳이 '오페라'를 지우고 무엇이 들어가도 상관이 없던 것 아니었냐는 말이었다. 결국 필요한 것은 그럴싸한 '랜드마크'였다는 것이 최 사무처장이 생각하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추진 과정의 문제점이었다.
 
"늦더라도 차분히 이야기할 필요 있어"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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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의 시발점은 롯데그룹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해 100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였다. 이후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하지만 최 사무처장은 "북항에 들어와야 하는 게 왜 오페라하우스인지에 대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충분히 설명했나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전임 시장 시기 운영비 논란을 덜어내기 위해 부산시가 별도의 예술단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에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최 사무처장은 "대관 위주로 별도 예술단이 없는 전용 공연장이 어느 정도 해당 장르 발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가 써냈던 사업비로 오페라하우스를 지을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있다. 468억 원이면 지을 수 있다던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영화의전당'은 막상 2049억 원이 들었다. 서울 고척돔은 468억 원이라던 것이 최종 사업비가 2049억 원 소요됐다. 오페라하우스 역시 이런 흐름을 답습하지 않겠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결국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나머지 무리하게 지방선거 이전에 공사를 강행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 사무처장은 지금부터라도 논의를 시작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 사무처장은 "오페라하우스 문제를 시간을 들여서라도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수천억이 들어가는 건축물이 들어서면 100~200년의 영향을 끼치는데, 그렇게 부산 문화예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면 좀 돌아가고 늦어지더라도 차분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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