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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6층 건물 옥상에 있던 교회 첨탑이 강풍에 부러져 매달려 있다.
 24일 새벽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6층 건물 옥상에 있던 교회 첨탑이 강풍에 부러져 매달려 있다.
ⓒ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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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상륙해 통과하면서 부산 지방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태풍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든 24일 새벽 부산은 밤사이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몰아쳤다. 광안리 앞바다에 있는 등표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28.7m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부산 남항(26.7m), 북항(25.7m)에서도 강풍이 불었다.

강풍이 불면서 정전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오전 3시 30분께에는 부산 동래구 부산기상청 인근에서 전선이 끊어져 146가구가 정전됐다. 강풍으로 인해 복구 작업도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비슷한 시간인 오전 3시 45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서도 일대 955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한전은 두 지역 모두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4시 37분에는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사에 있던 교회 첨탑이 부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건물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펜스 무너지고, 가로수 부러지고...부산항 '올스톱'

24일 오전 태풍 솔릭이 몰고 온 강풍에 부산 동구의 한 호텔 철거 공사 현장 외곽의 펜스가 무너졌다.
 24일 오전 태풍 솔릭이 몰고 온 강풍에 부산 동구의 한 호텔 철거 공사 현장 외곽의 펜스가 무너졌다.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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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4시 40분께는 동구 범일동의 노후 호텔 철거 공사 현장을 둘러싸고 있던 펜스가 무너졌다. 오전 6시 36분에는 부산진구 부전시장 인근의 가로수 나뭇가지가 강풍이 부러지면서 한때 주변 중앙대로 일부가 통제됐다.

이밖에도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부산소방본부로는 태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73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신고된 것이 없다.

선박들이 피항에 있는 부산항에서는 별다른 태풍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박 입출항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터미널에서는 하역작업도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멈춰서 있다.

학교 대부분 등교...강풍 여전히 주의해야

부산 지역의 학교들은 방학이 끝나지 않은 초등학교를 제외한 유치원과 중학교, 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736개 학교 중 휴업을 결정한 5개교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등교했다.

부산교육청은 유치원 3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이날 휴업했다고 밝혔다. 183개교는 등교 시간만 조정해 수업을 진행했다. 교육청 측은 태풍으로 인한 학교 피해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지역에서는 큰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부산 전체의 누적 강수량은 5.7mm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서는 차차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 수도 있는 만큼 위험한 지역의 접근을 삼가고 시설물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그:#태풍 솔릭,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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