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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포럼에서 환경단체 활동가와 주민들은 포럼 결의문을 채택하고, 낙동강 보 수문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낙동강 포럼에서 환경단체 활동가와 주민들은 포럼 결의문을 채택하고, 낙동강 보 수문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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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국민의 식수원이 위험하다. 낙동강 보 즉각 개방하라!"

대구의 한 강당이 쩌렁쩌렁 울렸다. '안전한 수돗물과 건강한 낙동강을 위한 제9차 낙동강 포럼'이 지난 21일 오후 3시 대구의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모인 영남권 '환경인'들이 낙동강을 되살려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함께 외친 것이다.

낙동강 수계 환경단체 활동가와 주민,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들까지 함께 모여 영남의 젖줄 낙동강의 미래에 대해 논하고 결의문을 채택해 함께 외쳤다. 낙동강포럼은 2014년부터 매년 2회 개최하는 민관협의체 포럼이다. 낙동강 수계의 환경단체와 지방환경청, 지자체 관계자들이 모여 낙동강의 현실을 진단하고 수질과 수생계 회복을 위해 논의의 장을 펼쳐 오면서 올해로 9회차를 맞았다.

지난 6월 대구서 터진 과불화화합물로 촉발된 대구 수돗물 대란 사태와 올 들어 사상 유례가 없는 녹조 대란 사태를 맞아, 낙동강의 현실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낙동강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날 포럼의 결론은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살아야 영남이 산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시급해 해야 할 중요한 현안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강의 자연성을 되찾아주는 보 수문개방을 시급히 해야 한다는 것. 보를 개방해 낙동강이 강답게 흐를 때만이 비로소 강의 자연성이 되살아나 녹조 문제 등 현재 5~6등급 수준으로 떨어진 낙동강의 수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끊임없이 화학물질을 내뿜고 있는 산단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하라는 것이다. 식수원 낙동강 옆에 각종 화학약품을 쓸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산단을 들였으면 그에 걸맞은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기업들 눈치 보느라 그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력한 관리체계를 수립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셋째, 용도를 상실한 전혀 쓸모 없는 영주댐 철거와 48년 동안 식수원 낙동강 상류에서 각종 중금속을 내뿜고 있는 영풍제련소 철거 문제를 들었다. 이들을 통해 상류로부터 맑은 물이 계속해서 유입돼야 악화된 낙동강의 수질과 수상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4대강사업으로 위기에 직면한 낙동강의 현실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부산경남의 식수원 사정에서 터져나오는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현실적 진단을 이해하지만, 낙동강 본류에서 취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낙동강 본류를 살리지 않으면 하루에 수백만톤 되는 생활용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래서 이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 영남이 살기 위해서라도 낙동강을 되살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낙동강을 살려내야 한다"

 8월 22일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경남의 한 농가의 논에 독조라떼가 가득 들어찬 모습이 목격됐다.
 8월 22일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경남의 한 농가의 논에 독조라떼가 가득 들어찬 모습이 목격됐다.
ⓒ 임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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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포럼 위원장인 박재현 교수는 다름과 같은 우려와 기대를 함께 표명했다.

"위 세 가지 핵심 과제들은 다들 만만치 않은 과제다. 그러나 지금 1300만의 식수원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낙동강이 현재 너무나 위험한 위기의 상황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나서주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적극 나서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1300만 국민의 목숨이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낙동강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낙동강을 살려내야 한다.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 제9차 낙동강 포럼의 의의다."

그래서 이들은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살아야 영남이 산다"는 제9차 낙동강포럼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다섯가지 과제를 문재인 정부에 제시하고 이를 강력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첫째, "농업용수 문제보다 1300만 명 먹는물 안전성이 우선"이란 것이다. 따라서 "맹독성물질이 창궐하는 낙동강의 녹조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낙동강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문 상시개방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양수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동식 양수기 설치 등 임시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둘째, "낙동강 수질개선이 우선이다. 영남 지방정부는 취수원 이전 중단 선언을 하고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 민관협의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취수원 이전이라는 불가능한 주장을 할 것이 아니라 낙동강을 되살려 근본적인 식수 안전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셋째, "먹는물이 우선이다. 낙동강 보 처리방안을 2018년 연내 결정하고 낙동강 재자연화를 위한 2019년 예산을 반드시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취양수장 구조개선을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고, 이를 국회가 빨리 승인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1300만명 식수 안전성이 우선이다. 정부는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하여 낙동강유역 산업단지를 무방류시스템을 포함하여 폐수가 더 이상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식수원 옆에 위험천만한 산단을 들였으면 그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다섯째,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면서 상류에 있는 "무용지물 영주댐을 철거해 상류의 맑은 물을 낙동강으로 흘러들게 하고, 해묵은 오염덩이공장 영풍제련소를 즉각 이전 혹은 폐쇄해 상류에서부터 근본적인 식수 안정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런 과제들을 받아안고 시급히 이행해야 낙동강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1300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니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강조했다.

"낙동강 보 즉각 개방하라"

 낙동강네크워크 이준경 공동집행위원장이 부산 수돗물의 현실과 부산시 수돗물 정책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낙동강네크워크 이준경 공동집행위원장이 부산 수돗물의 현실과 부산시 수돗물 정책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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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낙동강포럼을 주최하고 있는 낙동강네트위크의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현재 낙동강의 상황을 진단하며 이날 포럼의 의의를 간곡히 설명했다.

"우리 영남주민들에게 낙동강은 어머니와 같다. 오늘날 영남지역의 물적 토대인 많은 산업단지가 부산, 창원, 달성, 대구, 구미, 김천 등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낙동강의 풍부한 수량 덕분이었다. 낙동강을 오랜 세월 영남인들을 먹여살려 온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어머니 낙동강이 하루도 빠짐없이 흘려들어오는 공장폐수로 살 수가 없다. 또한 느닷없는 4대강사업으로 영남인의 식수원 낙동강은 '독조라떼' 배양소로 전락했다.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영남인들은 이런 어머니 낙동강 살리기를 포기하고 더 깨끗한 물을 찾아 취수원을 상류로 옮기려고 하고 있다.

이건 절대로 안될 말이다. 영남인들의 조상들이 낙동강에 기대어 살았듯 우리 후손들도 낙동강에서 물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소명임을 오늘 우리는 이 포럼에서 다시 한번 깊이 각인한 시간이었다"


이들은 장정 4시간여에 걸친 토론을 마무리하며 다름과 같이 함께 외치며 포럼을 마무리 했다. 그들의 와침이 절박하고 간절한 까닭이다.

"낙동강은 1300만 국민의 식수원이다. 식수원 낙동강이 죽어간다. 낙동강 보 즉각 개방하라!"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낙동강의 현장을 발로 누비며 4대강사업의 실상을 폭로해왔습니다.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서 낙동강 보개방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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