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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지역 버스회사가 버스기사 부족으로 배차를 줄이면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주지역 버스운행이 지난 7월 2일부터 4개 노선에 대해 버스를 감축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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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에 따르면 현재 41번, 50번, 51번, 70번 등 4개 노선을 감축 운행 중이라 밝혔다. 문화고를 출발해 경주역, 동국대를 경유해 터미널, 문화고로 돌아오는 41번 버스는 평소 5대의 버스가 총 56회 운행하는 노선이다. 41번 노선은 7월부터 버스 한 대 줄여 4대만 운행 중이다. 버스 한 대가 줄자 운행 횟수가 기존 56회에서 48회로 8회가 줄었고 배차 간격도 기존 15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났다.

또한 50번, 51번 버스도 운행 횟수가 줄었다. 신경주역을 출발해 경주역, 용강주공을 경유하는 50번 노선은 운행차량을 2대 줄였다. 이 영향으로 기존 65회 운행하던 횟수가 48회로 줄어들었고 배차 간격도 기존 15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났다.

51번 노선은 50번 노선을 역방향으로 운행하는 노선으로 50번 노선과 같이 버스 2대를 줄였다. 버스가 줄면서 운행횟수는 64회에서 48회로 줄었고 배차간격이 15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신경주역을 출발해 경주역, 동천동을 경유해 다시 신경주역으로 돌아오는 70번 버스도 버스를 2대 줄였다. 버스가 줄면서 운행횟수도 기존 78회에서 60회로 줄었고 배차간격은 12분에서 15분으로 늘어났다.

배차 간격이 늘어나자 충효동에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의 불만도 늘어났다.

A학교 중학생은 "매일아침 등교 시간은 1~2분이 중요한데 배차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방학기간에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다가올 개학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보다 기사 이탈이 더 큰 문제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은 탄력근무제와 근로시간 단축 유예로 노선 폐지와 감축 운행 우려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 버스 기사들의 타 지역 유출 등으로 기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경주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곳은 ㈜새천년미소 한 곳이다. 새천년미소는 경주 전 지역을 85개 노선으로 나눠 총 167대(상용 152대, 예비 15)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근로시간 단축 52시간이 적용됐지만 버스 회사는 올 연말까지 유예기간이 생겼다. 새천년미소는 기존 주68시간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52시간으로 시간이 단축되면 근무 환경이 종일 근무에서 일일 2교대로 바뀔 예정이다.

현행 종일 근무에서 1일 2교대로 전환하게 될 경우 최고 147명의 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일일 2교대를 시행할 경우 버스업계는 경영손실이 발생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운전경력과 자격요건을 갖춘 운전기사 확보라고 지적했다.

새천년미소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대비해 타 지역 버스 회사가 경주보다 더 좋은 임금 등을 제공해 최근 이직하는 기사들이 늘었다"면서 "기사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운전경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기사를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새천년미소 측에 따르면 버스 기수 수는 기존 244명에서 현재 217명으로 최근 27명이 줄었다.

#시, 버스 대란 예상에도 대응 전략 '無'

향후 유예기간 종료로 버스기사들은 일일 2교대로 전환될 경우 기사 부족으로 버스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경주시는 대책없이 '강 건너 불구경'이다. 새천년미소 측에 따르면 버스 운전자는 기존 244명에서 현재 217명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85개 노선 중 시내구간 4개 노선에 대해 기존 30대의 버스를 23대로 7대 줄였다. 버스가 줄어들자 1일 263회 운행하던 노선은 199회로 줄어들었고 배차 간격도 5분 이상 늘어났다. 기사부족으로 인한 감축 운행은 앞으로가 더 큰 문제가 될 전망이다.

새천년미소는 오는 10월부터 일일 2교대를 시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일일 2교대를 위한 노조 면담을 진행 중이라며 2교대가 시행되면 버스기사 충원은 필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버스기사 충원되지 않으면 감축 운행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연간 80억 가까운 예산을 지원하는 경주시는 새천년미소만을 바라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버스기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회사 측에 기사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버스기사 적정인원 충원은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미충원에 대한 특별한 대책도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버스노조,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문제

버스노조는 버스기사 부족으로 인한 감축 운행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주지역 버스노동자들은 인근 울산, 포항지역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장시간 노동과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시행 시 임금삭감을 우려해 타 지역으로 이직하고 있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기사들은 일명 '삑삑이'라고 하는 연료절감장치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고 회사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임금이 낮은 신입기사와 촉탁기사들을 정규직 전환과 촉탁재계약을 앞세워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오히려 회사를 그만 둘 사람이 더 생기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인원 충원 및 유지는 노동시간 단축 시행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으로 만약, 운전기사 부족이 계속된다면 버스대란은 불가피하며 그로인한 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경주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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